일본에 밀입국했다 지난5월 추방당했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男)은 지난 7~8월 러시아를 공식 방문했던 김 위원장과 모스크바에서 만나 특별열차 편으로 함께 북한으로 귀국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은 5월 일본에서 추방당한 뒤 계속 베이징(北京)에 머물다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싱가포르와 제네바를 거쳐 모스크바로 들어가 아버지 김 위원장을 기다렸다”며 “8월 4~5일 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에 아버지 숙소를 방문,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정남이 추방 3개월이 지나 아버지와 대면한 것은 그의 해외 여행을 안내한 북한 내 조직과 인물에 대한 조사와 처분이 종료되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정보는 러시아측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東京=權大烈특파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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