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간 장성급 회담의 주무부서인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업무조정 작업을 단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일 '북한 군당국은 판문점대표부 대표인 이찬복 상장(한국군 중장급)이 신병치료를 이유로 지난 99년 이후 업무를 수행하지 못함에 따라 곽철희 전책임연락관(상좌.중령급)이 대리대표직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부대표인 박임수 소장(준장급)과 류영철 대좌(대령급)는 인민무력부로 복귀해 각각 북.미 유해 공동발굴 및 남북 군사실무 회담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지난 92년 발효된 '남북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의 북측 초안을 기안한 군사통이며, 류 대좌는 남북 국방장관 회담 이후 군사실무회담 북측 단장(수석대표)을 맡으면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또 이 대표부 책임연락관(정전위 비서장급)은 곽영훈 상좌가 맡고 있고, 그는 유엔사 정전위 비서장겸 미측 대표인 마틴 글래서 대령과 비서장급 접촉을 주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군정위를 대신해 지난 94년 5월 개성에 설치됐으며, 장성급 회담을 비롯 북측지역에서 공동 발굴한 미군 유해 인도, 판문점내에서 이뤄지는 남북교류 행사 지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지역 경비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