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24일 여순반란사건을 다룬 영화 `애기섬'에 대해 '국방부가 처음부터 반대해서 우리 국군이 양민을 학살했다고 왜곡한 이런 영화가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으로부터 미테러참사 지원방안을 브리핑받은 후 '여순반란사건은 분명히 14연대 반란사건'이라며 '그럼에도 나라를 지킨 우리 국군이 양민을 학살하는 시각으로 영화가 제작됐다는데 이러한 흥미위주의 영화는 국민에게 보여줄 아무런 값어치가 없다'며 `애기섬' 제작에대한 국방부 지원을 비판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어떻게 국방부가 이러한 영화를 제작하는데 지원까지 해줄 수 있나. 큰 과오를 저지른 것'이라며 '영화제작에 분명히 숨은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 영화제작 및 국방부 지원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JP는 지난 21일 여순반란사건 당시 참전군인들의 항의전화를 받고 김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세한 경위를 설명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변인은 '현 국방장관은 당시 국방장관이 양민학살의 총수인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원해준 것'이라고 가세했고 이완구(李完九) 총무도 '국회에서 심각하게 거론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이날 김 장관으로부터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한 정부측 대응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영화 애기섬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설명듣고 '그런 것은 상임위에 구체적으로 보고하고 논의하는게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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