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렴순길 중앙위원장은 17일 일본이 과거 범죄에 대한 보상을 회피하며 대북 적대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8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렴 위원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일본은 미국의 부시행정부가 우리 공화국에 대해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고무를 받고 일본의 광범위한 인민과 근로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대시정책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최근 로켓 H2A를 발사한 것도 대북 적대시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은 우리의 미사일강령(계획)이 평화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하는 자들에게는 무자비한 복수의 철추가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반동들이 침략과 범죄의 역사를 부정하고 나서는 것은 언젠가는 역사를 되풀이해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실현해 보려는 야심과 함께 저들이 저지른 반인민적 범죄에 대한 보상을 회피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북ㆍ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양국민의 염원과 대세를 외면한다면 국제적인 정치고아로서의 신세를 면치못할 것이라면서 대북 적대정책을 당장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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