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살사건’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로 구성된 북한관광단이 오는 28일부터 평양과 개성을 비롯한 여러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미 시카고의 북한관광전문여행사인 아시아퍼시픽트래블의 워터 키이츠 대표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인으로 구성된 80여명의 북한관광단이 열흘 일정으로 평양과 개성, 판문점, 묘향산 등을 둘러볼 예정으로 1차 관광단이 다음주 월요일(28일) 예정대로 평양을 향해 출발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인들의 금강산관광은 관광객 개인이 별도로 원할 경우에만 북한 당국을 통해 알선해 주고 있지만 올해는 금강산관광을 요청한 관광객이 없다”면서 “금강산에서 일어난 사고가 북한관광에 미친 영향은 없고 북한관광을 원하는 미국인들은 대부분 금강산 피격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그러한 사건이 늘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츠 대표는 또 북한관광을 예약한 미국인들에게 ’금강산 피살사건’을 알렸지만 “북한관광을 취소하거나 우려를 나타내는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체제나 문화는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유일한 것이라서 관광객들이 경험하고 싶어 한다”며 “북한은 1년에 봄과 가을 두 차례 아리랑 집단체조가 공연되는 시기에만 미국 관광객의 북한입국을 허용하고 있고, 한인동포이거나 직업이 기자일 경우에는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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