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깊이가 2m 넘는 ’지하 호수’가 10여개나 돼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북한의 동해안인 함경남도 홍원군 황계산 중턱에 있는 운포동굴이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석회동굴로 ’지하 명승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소개했다.

1967년 발견된 이 동굴은 본굴, 웃굴, 아래굴로 구성돼 있으며 굴 입구로 들어서면 우아한 고드름벽과 돌젖, 돌꽃, 돌기둥이 엉켜있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진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여러 개의 동굴내 호수가운데 본굴 입구에서 13m지점에 있는 광장을 지나 3개의 고개를 넘어 접할 수 있는 ’지하 해금강’으로 불리는 호수는 특히 뛰어난 장관을 뽐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동굴에는 또 흰 돌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바위벽과 흰 돌물이 흘러내리며 굳어져 ’빙하’로 불리는 바위, 감자알 모양의 크고 작은 고드름이 달린 굴을 비롯해 이채로운 경치가 많이 펼쳐져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북한에는 1984년에 발견돼 ’지하 금강’으로 불리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속에 관광지로 개발된 평북 구장군 룡문대굴을 비롯해 백령대굴, 개천꽃동굴, 룡원동굴, 금강굴 등 100여 개의 천연동굴이 흩어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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