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달 26일 찾은 북한 강원도 법동군의 울림폭포는 물줄기가 75m나 되는 웅장한 폭포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당 20∼25㎥의 물이 떨어지는 이 폭포는 폭이 20m에 이르며 폭포물이 떨어져 만들어진 웅덩이는 수심 3.5m나 된다.

폭포의 특징은 마식령산줄기(산맥)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물이 합쳐져 흘러 내려 사계절 물이 마를줄 모른다는 것이다.

폭포소리로 폭포가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 자체는 알려져 있었으나 워낙 험준한 깊은 산속에 위치해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강원도의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는 이 폭포는 산짐승들도 발붙이기 힘들어 하는 험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폭포 주변을 설명했다.

통신은 이어 '폭포 주변 일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선조들도 이곳에 폭포가 있고 조용한 날이면 물소리가 4㎞ 밖에서도 들렸지만 찾아들기 저어(꺼려)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폭포가 `울림'이란 이름을 갖게된 것은 절벽이 울창한 숲을 이룬듯이 겹겹히 둘러쳐져 있고 물소리가 계곡을 메아리쳐 울리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에 의해 개발된 이 폭포에는 최근 도로가 만들어지고 다리, 주차장 등 여러 시설이 들어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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