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11일 '미국은 남북간의 대화를 강력히 지지하며 (오는 10월) 조지 W.부시 대통령의 방한이 한미간의 긴밀한 동맹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저녁 주한대사 부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뒤 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없이 언제 어느 곳에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장관급회담 재개가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 한국에 도착하게 된 것을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한.일과 계속해서 긴밀히 정책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서울방문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뿐만 아니라 한미 양국민 사이의 긴밀한 동맹과 우정을 분명하게 강조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바드 대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미가 공통의 민주적 가치와 자유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나는 활발한 교역관계와 무수한 문화교류, 양국민의 인적 연계를 확대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 외교관인 허바드 대사는 지난 65년 국무부에 입부, 일본과장과 주말레이시아 공사, 주필리핀 대사를 역임한 아시아 전문가이며,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직무대행으로 일해왔다.

허바드 대사는 12일 오전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을 예방,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뒤 10월 초 청와대로 김 대통령을 예방,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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