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북한과 미국의 교역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1일 미국 뉴욕 한국무역관 보고를 인용, 올 상반기 미국의 대북 수출은 지난 6월 자동차 브레이크 및 관련 부품 3만1395달러 어치뿐이었고 수입도 지난 2월 축전지(Capacitor) 1만6405달러 어치와 TV 카메라 부품 6천362달러 어치 뿐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한해동안 대북지원 식량 등을 포함, 273만7000달러 상당의 물품을 북한으로 수출했다.

또 최근 3년간 미국에 공식 수입된 북한산 품목은 지난 99년 11월 2만9234달러 상당의 변압기, 지난해 8월 2만9030달러 상당의 수집용 기념우표, 같은해 10월 12만5000달러 상당의 우표를 포함한 판촉 인쇄물 등이 전부였다.

KOTRA는 이와 관련, 지난해 6월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완화조치가 있었지만 여전히 최저 50%가 넘는 높은 관세가 북한에 적용되고 있고, 올해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 정책으로 북미 관계가 냉각되면서 미미하던 교역량에 별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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