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인 김만유병원이 망막색소변성증과 시신경위축증 등 안과질환에 줄기세포 이식을 통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고 일부 효과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3일 "최근 김만유병원의 안과에서는 난치성 질병인 망막색소변성증과 시신경위축증에 줄기세포 이식술을 받아들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망막세포변성이란 망막의 시신경세포중 흑백 및 명암을 구별하는 간상세포의 수가 점차로 줄어드는 질환으로 결국에는 모든 시세포에 장애를 일으키며, 주요 증상은 초기에 야맹증이 나타나고 점차 시야가 좁아보이는 시야의 협착이 진행돼 백내장, 녹내장, 원추각막, 근시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시신경위축증은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실명되는 병으로, 발병 초기에 근시증상 및 물체가 흐리하게 보이거나 물체가 황적색으로 나타나며 시일이 경과되면서 물체 식별이 어려워진다.

조선신보는 "김만유병원의 안과 의료 일꾼들은 이 질병 치료에 첨단기술인 줄기세포 이식술을 적용했다"며 "의료 일꾼들은 병조부위에 이식할 세포 종류와 그 수 그리고 그 주입방법에 대한 연구를 심화시켰다"고 밝혔다.

신문은 "환자에게 이식한 후 6개월 지나서 측정한 데 따르면 망막색소변성증 환자의 병 진행 과정이 정지됐고 이식전보다 시야가 넓어졌다"며 "한 시신경위축증 환자의 시력은 0.04로부터 0.2로, 또 다른 환자는 0.2로부터 0.6으로 되었다"고 전했다.

김만유병원은 골괴사증에 줄기세포를 이식해 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등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치료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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