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0일 주한미군이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고 최대의 장애물이라며 당장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 `이제는 끝장을 낼 때가 됐다'를 통해 '미제가 남조선을 강점한 지난 56년동안은 우리나라의 자주적인 평화통일을 각방으로 방해하고 우리 인민에게 헤아일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들씌운 기나긴 범죄의 나날'이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중앙방송은 또 '해방자의 탈을 쓰고 남조선에 기어든 미제는 우리 조국 절반땅을 강점한 첫날부터 인류역사상 가장 잔인한 학살만행으로 악명을 떨쳤다'며 주한미군이 △1949년에만도 무려 10만9천여명 △1945년 9월부터 1950년 1월까지 20여만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이어 6.15남북공동선언이 발표된 이후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한반도 정세가 보여주는 것처럼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해 있을 명분은 더는 없다'면서 '세계평화애호 인민들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모든 무기를 거둬가지고 남조선에서 즉시 물러가야 하며 이 요구를 외면할 때 더 큰 규탄을 받고 고립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