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성산’ 백두산에도 봄이 찾아와 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올해 백두산의 봄이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앞당겨 찾아와 “눈석이(눈이 녹음)가 시작됐다”면서 ’백두산기상관측소의 종합된 자료’를 인용, 지난 4일 80여cm의 높이로 쌓였던 눈이 9일 현재 46cm로 낮아졌다고 전했다.

또 봄을 맞는 백두산의 풍경에 대해 “태양이 솟아오르면 장군봉, 향도봉, 해발봉을 비롯한 봉우리들과 기암절벽에서 눈사태가 쏟아져”내리며, “천지온천 부근에서도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온천에서 넘쳐난 더운 물은 천지호반의 얼음장을 녹여”가고 있으며, “만병초들이 푸른 잎을 펼치는 모습은 더욱 이채롭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북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두산지구 연평균 기온은 장군봉이 영하 7.5℃, 혜산 2.7℃, 백암 0.3℃, 대홍단 1.0℃ 등이다. 겨울이 길어 8월 상순부터 첫서리가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7월 상순까지 찬 날씨가 계속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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