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권수립 53주년(9.9)을 맞아 해ㆍ내외서 여러 가지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4일 `9.9절'을 맞아 가이아나와 민주콩고에서 기념강연회와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간 가이아나의 `김정일동지 노작연구소조'와 `민주콩고-조선친선협회' 등에서 기념강연회와 토론회를 열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7.26-8.18)을 '조선민족사와 국제정치 외교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부터 해외 각국에서 정권수립 기념 `전국준비위원회'를 결성, `9.9절'을 맞아 경축집회, 강연회, 토론회, 사진전시회, 영화감상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키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는 `9.9절'을 맞아 5일 일본 도쿄(東京) 고마자와 경기장 등에서 총 3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재일 조선학생중앙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지난 2일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대내적으로도 `9.9절'을 맞아 제2차 화초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원예센터 김세왕 국장은 지난달 16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 '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제2차 평양화초전시회가 `4월15일 소년백화원'에서 오는 9월 3일부터 13일까지 열리게 된다'고 말했으며, 이강희 전시회 준비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중앙통신과 회견에서 제2차 화초전시회에는 710여종에 4천900점의 화초가 출품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언론들은 5일 현재까지 이 화초전시회 개막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4일에는 오형진 총련 부의장이 인솔하는 북한 정권 수립 53돌(9.9) 경축 재일조선인 축하단이 항공편으로 방북했다.

북한은 지난해 정권수립 52주년의 경우 중앙보고대회와 당ㆍ정 간부들의 혁명열사릉ㆍ애국열사릉 참배, 평양과 지방의 각 극장에서의 영화상영, 기념 축구경기대회 개최 등 예년에 비해 기념행사를 크게 축소해 진행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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