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남북 공동선언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후속 조치로 황해도와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도가 황해도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두 도가 모두 충절의 고장이라는 점. 황해도는 김구와 안중근을, 충남은 이충무공과 윤봉길을 배출했다. 양 도는 또 모두 왕도(왕도·고려의 개성, 백제의 공주와 부여)를 포함하고 있으며 인삼(개성, 금산)과 배(해주, 성환)의 주산지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특히 충남 거주 이북 5도민중 황해도민이 46%나 된다는 점도 고려됐다.

도는 자매결연이 맺어지면 문화, 경제, 학술 등 다양한 교류를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도는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북한을 공식 초청, 북한 자생화를 전시하고 장항과 석문공단 배후지역을 선정해 대북 물류 전담기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곧 박상돈(박상돈)기획정보실장을 책임자로 20명 안팎의 남북 교류 전담반을 구성, 오는 7월말까지 교류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임도혁기자 dh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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