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북방 해안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10일 ’유조선 충돌사고’ 소식을 간략하게 보도했다.

북한 주민 대상 대내방송인 중앙방송은 이날 ’KBS 방송’을 인용해 “7일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 항해 중이던 유조선과 기중기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유출사고 이후 첫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유조선에서 8천t에 달하는 기름이 바다로 유출돼서 사고 해역에는 길이 3.6㎞, 너비 500m의 거대한 기름띠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며 피해 상황을 소개했다.

방송은 또 “이것은 남조선(남한)에서 해양오염 사상 최악의 기록으로 된다”고 사태의 심각성을 전하기도 했다.
방송은 그러나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 북방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북한당국의 입장이나 대처 상황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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