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관광 비용이 1인당 18만원에 책정됐다.

현대아산은 북측과 개성관광에 대해 협의한 결과 당일 관광 비용을 현지 교통비, 식비, 여행자 보험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8만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에 개성관광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은 1인당 총 100달러로 입객료가 50달러, 해설안내비와 관광시설 유지비 등이 30달러, 점심 식사가 20달러"라고 말했다.

입객료 50달러는 불교 천태종이 개성 영통사 성지순례를 하면서 지불했던 액수와 같은 수준으로, 북측과 현대아산이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양보한 결과로 보여진다.

개성 당일 관광 18만원은 당초 여행사들이 예측했던 20여만원보다 적은 액수로 향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금강산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성관광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300명씩 가능하며, 관광객들은 오전 6시 광화문 등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남측출입사무소(CIQ)로 이동하거나 자가용으로 임진각에 주차 후 셔틀버스로 CIQ까지 오면 된다.

관광 일정은 오전에 박연폭포와 관음사를 관람하며 점심으로 북측 식당인 민속식당과 통일관에서 십삼첩 반상기와 개성약밥을 먹고 오후에는 민속여관, 고려박물관, 선죽교를 본 뒤 개성공단을 경유해 오후 5시 남측으로 넘어오게 된다.

관광코스는 박연폭포와 관음사를 관광하는 박연반을 기본으로 운영하며 원하는 관광객이 있으면 왕건왕릉과 공민왕릉을 보는 왕릉반, 영통사만 관람하는 영통사반을 별도로 편성할 예정이다.

예약은 출발 10일전까지 전국의 관광 대리점(☎3669-3000)을 통해 가능하다. 현대아산은 지난 22일부터 가예약을 받고 있는데 이미 12월에만 5천여명이 예약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편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은 오는 30일부터 오픈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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