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국가과학원은 곰팡이에 감염된 가지가 말라죽는 소나무류 가지마름병과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약제연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국가과학원 일꾼과 과학자들이 역량을 집중해 병해충에 의한 산림피해를 막기 위한 연구사업에 힘을 넣고 있다”면서 “과학원 산하 산림과학분원, 생물분원, 세포 및 유전자공학분원, 중앙과학기술통보사, 발명국, 이과대학, 미생물학연구소, 국가균주보존연구소 연구사들로 연구역량을 무어(꾸려) 소나무 재선충병 및 가지마름병의 발생원인과 증상을 해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 병을 전파하는 매개곤충인 소나무알락긴수염돌드레(솔수염하늘소)를 죽이는 살충제와 나무줄기 속에 있는 재선충을 직접 죽이는 살충제에 대한 과학기술정보사업을 강화하면서, 있을 수 있는 피해로부터 산림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한 약제연구를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연구집단은 소나무 재선충병과 가지마름병이 발생하는 경우 이미 연구 완성된 생물농약과 화학약재들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송은 북한 지역에 소나무 재선충병과 가지마름병이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남한에서는 소나무류 가지마름병이 올해 봄부터 급속히 확산됐고 재선충병 역시 감염률이 크게 낮아지기는 했으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지마름병의 경우 감염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앙방송은 또 “일꾼들과 과학자들은 소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송충이 구제에 천적을 대대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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