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25일 평양에서 ’전국 버섯재배부문 과학기술발표 및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조선과학기술총연맹 중앙위원회의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버섯연구와 재배에서 성과를 거둔 과학자, 기술자와 재배공들이 참가해 100여 건의 성과와 경험을 발표했다.

북한은 1990년대 식량난 이후 부식물로 버섯과 채소 재배를 적극 장려하고 ’전국 남새(채소) 및 버섯부문 과학기술발표회’도 열었지만 버섯만 따로 떼어 대규모 행사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중앙통신 뿐 아니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까지 “당정책을 받들고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버섯을 많이 길러 인민들의 식생활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성과와 재배경험이 발표됐다며 일제히 행사 소식을 보도해 북한에서 버섯재배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

북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번 발표.전시회에는 우량 품종의 버섯 육종, 종균의 품질 규격화, 합리적인 재배기술 등과 함께 “버섯 기르기를 전문화, 표준화, 집약화하는 데 기여할 연구자료”와 성공적인 재배 사례가 소개됐다.

행사장에는 또 각종 버섯 제품과 종균, 각 지방의 특성에 맞춘 배양재료, 버섯재배와 포장에 필요한 수십 종의 용품까지 전시됐다.

이 가운데 한여름에도 기를 수 있는 털검정버섯, 목장 폐설물을 이용해 재배한 느타리버섯, 새로운 배양재료 주입기, 종균 접종기 등이 호평을 받았으며 우수한 평가를 받은 참가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