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애초 지난 11일 끝마치기로 했던 아리랑 공연을 일단 오는 20일까지 연장키로 했지만 추워지고 있는 날씨 등을 감안해 더 이상 연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선양(瀋陽)의 대북소식통들은 16일 "북한 당국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공연을 관람했고 수해복구로 지방 주민들의 관람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점 등을 고려해 20일까지 공연을 연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있어 더는 추가 연장이 어렵지 않느냐는 게 내부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날씨가 풀려 기상조건이 호전된다고 해도 고작해야 10월 말까지나 공연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당국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아리랑공연을 남측 관광객에도 개방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검토를 했지만 날씨 변수로 공연기간을 늘리기가 어렵고 단기간에 관광객을 모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사실상 수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