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7일 휴일도 잊은 채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부시 미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몰두했다. 이날 오전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과 임성준 외교안보 수석을 불러, 그간 한·미 간의 협의내용을 점검하고 회담전략 등을 숙의했다.20일 회담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의 세 번째 만남이다. 김 대통령이 취임 후 펼친 숱한 정상회담 중 이번만큼 중요한 회담도 드물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김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부시 대통령을 설득해 남북관계를 진행시킬 수 있는 추진력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작년 1월 부시
북한 당국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6월)과 미·북 공동코뮤니케(10월)가 발표된 직후, 전군에 당시 남·북, 미·북 간 화해 분위기와 평화통일에 대해 환상을 갖지 말고, 오직 무력통일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17일 확인됐다.북한 당국은 ‘주체89년(2000년)’ 10월 말 이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학습참고자료’(병사·사관용) 중 ‘적에 대한 환상을 없애고 계급의 ‘총창’(총과 창)을 더욱 날카롭게 벼릴 데에 대하여’란 문서에서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문서는 A4용지 12장 분량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은 지금까지 두 번 회담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 취임 직후인 작년 3월 김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1차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작년 10월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린 중국 상하이에서 2차 회담이 열렸다.작년 3월 7일 워싱턴 1차 회담은 실패가 ‘예고’된 상태에서 열렸다. 그 직전인 2월 27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때 발표된 ‘한·러시아 공동성명’ 5항에 담긴 ‘탄도탄 요격미사일(ABM) 조약의 보존 강화’라는 구절 때문이었다. 그 의도와 경위가 어떻든, 부시팀은 이 문제를 미국에 대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대테러전의 다음 단계와 ‘악의 축’ 발언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짊어진 ‘고행길’이 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아시아에 대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지목한 것과 한국의 햇볕정책을 지지하는 기존의 정책을 논리적으로 연관시키려고 노력해왔으나, 한반도 정책은 조심스러운 균형을 이루고 있다기보다는 양립하기 어려운 성향들의 불행한 결합으로 보인다고 평했다.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한 정책이
미 동부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 문제가 학내외 쟁점으로 등장했다.하트포드 카운티에서 발행되는 ‘하트포드 커런트’ 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디로레토 마그넷’ 학교 식당에 인공기가 걸려 있는 것을 본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강력히 항의함으로써 논쟁이 시작됐다. 이곳 뉴브리튼 학군 교육위원이기도 한 제임스 샌더스씨는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었다. 샌더스는 “인공기 게양은 3만4000명의 한국전 전사자를 포함 참전군인들에게 큰 모욕을 주는 것”이라며 인공기를 떼낼 것을 주장했다.동료 교육위원인 케네스 올슨씨도 “인공
조지 W 부시(Bush) 미국 대통령은 15일, 한·중·일 아시아 3국 순방에 앞서 이들 3개국 언론사들과 회견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에 대한 우려, 미·중 교역 증진 방안과 일본의 경제개혁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회견 중 한반도 관련 내용 요지.―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어떻게 포용해야 하며, 북한은 이에 어떻게 응해야 한다고 보는가?“우선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매우 존경한다. 김 대통령은 한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훌륭한 인물이다. 또한 김 대통령의 대북접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휴전선 너머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와 대북 정책’ 외의 다른 현안들도 다뤄질 전망이다.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한국 국방부의 차세대 전투기(FX) 사업과 관련, 부시 대통령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대목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민간 전문가들 사이에서조차 그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지난 4일 3차 가격협상의 유찰을 선언하면서도 ‘4월 중 사업 재개 방침’을 밝혔다. 이 문제가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만큼 사업자 선정 결정이 다음 정권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안팎의 예측을 뒤집은 것이
사진(위): 왼쪽부터 콜린 파월, 앤드루 카드, 제임스 켈리 사진(아래): 왼쪽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캐런 휴스, 애리 플라이셔부시 미 대통령의 이번 방한에는 콜린 파월(Powell) 미 국무장관과 앤드루 카드(Card) 백악관 비서실장, 콘돌리자 라이스(Rice) 안보보좌관, 캐런 휴스(Hughes) 백악관 고문, 애리 플라이셔(Fleischer) 백악관 대변인 등 핵심 참모들이 수행한다. 또 제임스 켈리(Kelly)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찰스 프리처드(Pritchard) 대북협상 담당특사, 백악관의 제임스 모리아티(Moriar
백진현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동북아 순방길에 올랐다. 이 지역에는 일본경제의 장기침체, 엔화 하락, 대만문제 등 많은 현안이 있지만 이번 순방의 최대 화제는 역시 북한문제인 것 같다. 만약 9·11 사태 없이 부시 대통령이 예정대로 작년 10월 한·중·일 3국을 순방했더라면 최대 관심사는 미·중관계였을 것이다.그러나 9·11 사태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미국은 테러 근절과 대량파괴무기 억제를 반테러 전쟁의 2대 목표로 설정하였고,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이라크·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언론매체가 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북한에서 사건, 사고와 같은 충격적 뉴스는 대부분 소문으로 전해진다. 모든 사건이 사람의 입과 입을 통해 번지다 보니 온갖 유언비어가 나돌기도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은 선전매체가 전하는 공식 뉴스보다 이러한 소문과유언비어를 더욱 신뢰하는 편인데 이런 주민들의 정서와 분위기를 이용해 북한 당국이 역정보를 퍼뜨려 주민들을 상대로한 심리전을 펴기도 한다.북한에서 심리전을 주도하는 곳은 정보사찰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 작전비서국(1국)이다. 이들은 각종 소문과 유언비어를 수집하고 출처를 캐기도
북한은 최근 정보산업(IT)시대에 발맞춰 반도체재료를 비롯한 첨단재료 개발에 주력하는 등 첨단과학기술 연구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 (1.20)에 따르면 과학원 소속 전자재료연구소는 반도체 재료 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적극 전개해 새로운 재료개발공정의 완성과 함께 첨단과학기술분야의 기술적 난제들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재료연구소의 과학자들은 반도체 재료부문에 대한 연구사업에서 기술적 난제로 여겨져온 `적외선투과도' 문제를 비롯한 `결정성장지표'를 얻어 내는데 성공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60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에게 `축하친서'를 보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축하친서'에서 '사회ㆍ경제적 복리를 위한 귀국의 전진운동에서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공고한 평화와 안전에 기초한 두 조선국가(남북한)의 대화와 자주적인 접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때 합의된 모든 사항들을 이행할 것을 학인한다면서 '러ㆍ조협조가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며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 유대가 모든 분야에서 호상(상호) 협력에 좋은 기초
북한이 이달초 평양에서 100여명의 북한 관리와 경제학 전공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경제 워크 숍을 영국측의 지원으로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이달초 평양에서 영국측 지원으로 국제경제 시스템과 서방세계의 상거래 관행과 상법 등과 관련한 시장경제 워크숍을 가졌다'며 '영국인 전문학자 3명이 강사로 참석한 이 워크숍은 이틀동안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과 영국이 수교 1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워크숍을 열었으나 구체적인 개최 날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에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불식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을 배려하는 제스처를 쓰겠지만 `악의 축' 발언에서 후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 분석가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16일 전망했다. 한 외교 분석가는 '한국 정부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부시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한국에서 안보 불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대북 정책에 관한 용어 선택시 한국의 입장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부시 대통령의 방한시 배려하겠다는 언질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의 외교팀과 밀접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북한이 남북대화 및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대화를 재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줄 것을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의 아시아 줄타기'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한.중.일 3국이 대테러전을 지지한 이상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감사받을 자격이 있다며 부시 대통령은 공개적이든 비공개적이든 간에 외교활동시 `올림픽 정도의 균형감'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이처럼 강조했다. 사설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북한 등을 `악의 축'으로 지목하고 작년 한미정상
정세현(丁世鉉) 통일장관은 16일 남북대화 재개문제에 대해 '북한은 김일성 부자 생일, 아리랑공연 등 주요 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남북관계 진전이 필요한 만큼 조만간 남북대화에 호응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북측은 지난달 22일 정부.정당.단체합동회의에서 당국간 대화추진 의사를 적극 표명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남북대화 재개 대책과 관련, 정 장관은 '이산가족상봉과 대북지원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부터 추진하고, 경의선과 금강산 육로관광
조선중앙텔레비전,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의 방송은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60회 생일인 16일 하루 동안 온통 그를 찬양하는 특집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중앙텔레비전은 김 총비서의 생일을 축하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그의 `영도력'을 찬양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라는 축하방송으로 시작한 중앙텔레비전은 김 총비서에 대한 찬양시(詩)와 노래, 다큐멘터리 및 영화, 참관기, 방문기, 생일행사 실황중계 방송 등을 내보낼 계획이다. 특히 `강성대국 건설을 승리로 이끄는 위대한 영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으나 대량 살상무기를 갖고 있는 나라에 대해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KBS 회견을 통해 미국이 한국의 평화를 원하며 남북한 대화를 제안했다고 소개하면서 김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전폭 지지하고 그의 통일관에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지지하지만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한국민들은 자유를 갖고있지만 북한 주민들은 굶주리고 희망이 없다'면서 그러나 '햇볕정책이 실행되면 북한 사회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언론과 가진 회견에 대해 '부시 대통령이 지금 시점에서 북미대화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물론 미국은 그동안 거듭 북미대화 의지를 피력해왔으나 같은 얘기도 언제, 누가 하는가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다른 외교당국자는 '북한정권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기본 인식을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북한과의 대화의지에 무게 중심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허준평.육군소장)는 최근 `생물학전 대비 의무지원 연구사업단'을 발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사업단은 병원제대에서의 생물학전 대비책과 생물학전에 의해 발생한 대량 전.상자 처리, 야전에서의 생물학전 대비 행동요령, 치료약물 소요 판단 및 관리 등에 대한 연구활동을 벌이게 된다. 군 관계자는 '사업단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군의학교와 함께 생물학전 교리체계을 정립할 예정이며, 국방과학연구소 및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도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군군의학교장(교장 소병조.준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