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외무성대변인 담화를 통해 '선(先) 대화-후(後)포기'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북미간 입장이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이 불가침 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미국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르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만큼 북미대화를 통해 안전보장만 이뤄진다면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이같은 북측의 입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미국에 체결할 것을 제의한 '불가침조약'은 일반적으로 "국가가 상호간에 독립을 존중하여 무력으로 공격을 하지 않을 것을 약정하는 조약"을 의미한다. 즉, 국제사회에서 주로 동맹국 간에 체결하는 '동맹조약'이나 '상호원조조약'이 제3국에 대항하는 의미가 있는데 비해, 이 조약은 체결국 간에 전쟁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안전보장에 관한 성격이 강하다. 평양서 발간된 '조선말대사전'도 이 조약에 대해 "나라들 사이에서 서로 영토와 자주권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거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을 확인하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전격 제의하고 나선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같은 제의가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대화를 통해 체제를 보장받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정전협정 대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골자로 한 북측의 '한반도 평화보장 수립체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백승주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미국에 대해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것은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으로 부터 벗어나는 등 체제를 보장받기 위한 측면이 우선적인 것 같다"고
정부는 25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핵관련 담화발표에 대해 석동연(石東演)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핵개발 계획의 실체에 대해 더욱 명확히 밝히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이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조속히 해소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밝혔다.논평은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간에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權景福기자 kkb@chosun.com
북한이 미국에 정식으로 '북-미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지난 3-5일 제임스 켈리 특사 방북 때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공식 제의 받은 것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이 우려하는 '안보상 문제'를 포함한 양국 적대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북-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 것을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1974년 3월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한 이래 그동안 여러 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5일 담화를 통해 처음 공개했다는 제네바 기본합의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는 이미 지난 99년 남한에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자민련 의원이었던 이동복(李東馥) 현 명지대 교수는 `통일의 숲길을 열어가며'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95년 미국 워싱턴에서 입수했다는 양해각서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교수가 소개한 기본합의문에 따른 비공개 양해각서 전문이다. 『미국과 북한 간의 `합의의 틀'과 관련하여 쌍방은 이 합의의 틀에 담겨진 사항들의 이행에 참고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양해사항과 정의에 합의했다. 1. 경수
25일 북측 외무성 대변인 담화문 가운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미국에 대한 불가침 조약 체결 제의다. 북측이 주장하는 불가침 조약은 첫째 미국이 북측의 자주권을 인정하는 것과 동시에 불가침을 확약한 다음 세번째로 북측의 경제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지 않는 조건에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할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이어진다. 특히 미 특사가 발언한 것으로 북측이 옮긴 북핵관련 대응방침 역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북측은 담화 앞 부분에서 "미국 특사는 근거자료도 없이 우리가 핵무기 제조를 목적으로 농축 우라늄 계획을 추진하여 조
미국이 지난 17일 '북 핵 개발 시인'을 발표한지 8일째인 25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공식 입장을 처음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1994년 제네바합의를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미국이 합의를 지키지 않았음을 지적한 뒤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북측 매체들은 대변인 담화를 전하면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획기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는 때에 미국이 계속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라며 그 취지를 설명했다. ▲한반도 정세 = 북 대변인은 담화
외교통상부는 북한 외무성이 `북.미 불가침 조약' 체결을 전제로 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자 당혹해하고 있다. 외교부는 일단 24일 멕시코 로스카보스에서 열린 한미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최성홍(崔成泓) 장관에게 북측의 발표 내용을 즉각 알리고 담화의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또 26일 로스카보스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출될 북핵 관련 공동발표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에도 착수했다. 한 당국자는 "북측이 먼저 핵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나와야 했다"면서 "뭔가 문제가 있다
정부는 25일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에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데 대해 즉각 진의 파악에 들어갔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 도중,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파문 이후 8일만에 나온 북측 공식 반응을 놓고 진의 파악에 착수했다. 그러나 북측이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지난 2000년 10월 12일 미국과 체결한 북-미 공동커뮤니케를 비롯, `정전협정을 평화보장체제로 전환하자'는 끈질긴 제안 대신 불가침조약 체결을 제의한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북측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8차 남북장관급회
오기 지카게(扇千景) 일본 국토교통상은 북한이 저지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보상금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오기 국토교통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납치생존자 및 그들의 북한내 가족들의 귀국 등 모든 것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제 1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기 국토교통상의 이런 언급은 납치 문제에 대한 피해보상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는 여권 내부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다. 한편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현재 일시 귀국중인 납치생존자 5명을 북한에 귀환시키지 않기로 한 일
독일의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언론인 테오 좀머(72) '디 차이트' 편집장은 23일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진이 94년의 북미 제네바협정을 위반한 지 여부가 의문시된다고 주장했다. 좀머 편집장은 이날 주간 `디 차이트'에 게재한 칼럼에서 "북한의 고백은 북미 간 합의 위반이 확실한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속셈은 무엇인지, 미국 정부는 북한과 이라크에 왜 이중 잣대를 사용하는 지 등의 의문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한의 이런 행동이 북미 제네바협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보지만 당시 공개된 협정 문안 외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담화를 발표하고 "미국이 불가침 조약을 통해 우리에 대한 핵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법적으로 확약한다면 우리도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발표한 담화 전문은 다음과 같다.조미사이의 불가침조약체결이 핵문제해결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도 새 세기에 들어 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정세에서는 새로운 획기적인 변화들이 일어 나고 있다. 북남,조로,조중,조일관계는 새로운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였으며 반세기 이상 끊어 졌던 북남철도의 련결과 일본과의 과거청산을 비롯하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5일 한국과 미국의 선(先) 핵개발 포기 요구를 공식 거부하면서, “미국이 불가침조약을 통해 우리(北)에 대한 핵 불사용을 포함한 불가침을 확약한다면, (북한 핵·미사일·재래식무기 등) 미국의 ‘안보상 우려’를 해소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으로 발표된 북한 핵개발 파문과 관련한 담화를 통해 “조선반도의 핵문제는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따라 작은 나라인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해옴으로써 산생된 문제”라고 전제한 뒤, 미국측의 ‘핵개발 중단 후 미·북대화’ 제의를 “
캐나다의 지원을 받는 컴퓨터 디자인 양성소가 북한에 설립됐다. 평양방송은 25일 "조선-캐나다 컴퓨터 디자인 양성소 개교식이 24일 조선컴퓨터센터에서 진행됐다"며 "개교식에는 조선컴퓨터센터 한우철 총국장과 관계부문 일꾼, 양성생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방송은 이 양성소의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캐나다 세계원조기구 대표단과 우리나라 주재 스웨덴 대사 홀 베이에르가 여기에 참가했다"며 "캐나다 세계원조기구의 협조로 설립된 이 양성소는 양성생들에게 컴퓨터 도안설계에 대한 교육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4일 락원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김국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주규창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대동하고 2년전 방문했던 이 곳을 다시 찾았으며 김평해 조선노동당 평안북도 위원회 책임비서와 기업소 관계자들이 일행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혁명사적 교양실을 돌아보면서 "락원의 로동계급은 가열처절한 전화의 나날로부터 오늘까지 혁명의 매 시기 매 단계마다 당과 수령을 앞장에서 보위해온 참으로 영웅적인 로동계급"이라며 "앞으로도 이
일본인 강제 납북자와 그 가족들의 영구 귀국이 추진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탈영, 월북한 전 주한 미군 상사 찰스 R. 젠킨스(62) 씨에 대한 미국 정부의 특별 사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젠킨스 씨를 사면해 납북 일본인 아내 소가 히토미(43)씨와 두 딸 등 일가족들이 일본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미국 국방부에 요청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 보도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그의 아내는 다른 납치 생존자들과 함께 최근 일본을 방문해 가족 친지들과 만나고 있으나 영구
일본 정부는, 납치된 일본 여성과 결혼해 북한에 살고 있는 전 미군 병사 찰스 로버트 젠킨슨(62)씨의 일본 영주(永住)를 추진 중이라고 아사히(朝日) 신문이 24일 보도했다.신문은 “일본 정부는 젠킨슨씨가 일본에 영주할 경우의 구체적인 법률 문제들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본인은 기본적으로 일본 방문을 희망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탈주병인 관계로 미국 정부로부터 신병 인도 요구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측과 이 같은 문제를 조정해 가면서 가족 전원이 일본으로 영구 귀국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과 관련, “제네바합의 파기라는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표현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전달과정에서 중간에 생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장관의 이런 언급은 북한의 비밀 핵무기 개발 발표 당일인 지난 17일부터 미국 관리들이 행한 언급과는 다른 것이다. 북한의 핵개발 시인 및 제네바 합의의 파기와 관련, 리처드 바우처(Boucher) 미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임스 켈리(Kelly) 특사가 이달 초 방북했을 때 북한 관리는 핵무기 프로
북한이 한국과 러시아 수교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 대규모 유학생을 파견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유학생들은 TSR(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에 필요한 기술을 배울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은 30여명 규모이며, 철도전문가를 양성하는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시베리아 철도대학에서 연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연수는 지난해 8월 이곳을 방문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학생 파견은 TRS·TKR(한반도종단철도) 연결 문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양국이 가장 우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