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이 지난해부터 감지됐으나 정부는 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려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 정부가 그동안 주한미군 감축설을 일관되게 부인한 것과는 달리 미국이 지난해에 이미 주한미군 감축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했고, 올 2월에는 공식채널을통해 재배치 계획을 설명했다는 주장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9일 “미국이 작년 9월 초 주한미군 1만2천명 정도를 줄일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통보해왔으나 북핵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의 협조를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비공개 당정회의를 갖고 주한미군의 차출로 인한 한미동맹과 한반도의 전쟁억지력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평수(李枰秀) 수석부대변인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한미군의차출은 미국이 오래전부터 전세계적인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보병여단의 경우 유사시에 보충운영하는 방안이 마련돼있고 향후 3년간 110억달러 상당 군비를 증강할 계획이어서 별문제가 없다는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변인은 “주한미군 차
주한미군 3600여명의 이라크 차출이 공식 발표된 이후 워싱턴에서는 주한미군 규모에 손을 대려는 미 국방부의 포석이 상당히 오래 전부터 진행됐음을 드러내는 얘기들이 속속 흘러 나오고 있다.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8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에 대한 공화당 척 헤이글 의원의 질문에 “주한미군이 가족도 동반하지 않은 채 1년간 한국에 계속 근무해야 하는 데서 비롯되는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것은 너무 늦은 일이라고 1년도 더 전에 결론지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일부 감축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울포위츠는 2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22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풀 보따리는 무엇인가. 두 사람은 재작년 9월18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었으나 이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와 핵개발 문제가 겹치며 양국관계는 오히려 경색된 채 1년 8개월을 끌어왔다.◆ 선물과 대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22일 하룻동안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핵문제 해결을 전제로 2006년 9월까지인 자신의 총리재임기간 중 북한과 수교할 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요
주한미군이 수년 내 대규모 감축과 재배치를 완료하면 어떤 모습을 띠며 그 역할은 지금과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군사 전문가들은 대략 2008~2010년쯤 주한미군이 재편과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 국방연구원(KIDA)과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가 지난 95년 발간한 공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평화공존’ 기간 중에는 주한미군이 해·공군 핵심전력 위주로 재편성된다. 즉 주한 미 지상군은 유사시 증원(增援)전력 접수를 위한 최소 규모의 관리부대와 사령부 병력만을 남겨 놓고 거의
미국은 향후 해외주둔 미군을 대규모 병력 근거지인 ‘전력투사 근거지’와 중추적 역할을 하는 상설기지인 ‘주요 작전기지’, 소규모 상주부대인 ‘전진 작전거??등 4개 급(級)으로 재편하면서, 주한미군을 2급이나 1급과 2급 사이로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19일 “지난 2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미래동맹회의(FOTA) 7차 회의에서 미국측이 ‘해외주둔 미군재배치계획’과 함께 이에 따른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통보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미국의 계획은 일본이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중추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조영길(曺永吉) 국방부 장관은 19일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 "오늘 아침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군사령관과의 논의과정에서 미측 현지 사령관이 `늦어도 8월 15일까지는 (주한미군을) 꼭 보내줘야 차질이 없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차출시기 연기를 요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어차피 가는 것으로 됐는데 차출시기를 한두달 늦추자고 하는 것은 우방인 미국의 입장을 너무 도외시하는 우리만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김철혁 비서를 비롯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일꾼들이 19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중국청년일꾼대표단과 친선모임을 갖고 양국청년조직간 연계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 대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문화대표단이쿠바 방문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고 평양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모리스 스트롱 유엔사무총장 특사 일행과 중국 신화통신사 대표단 등이 18일만수대 언덕의 김일성 주석 동상을 각각 다녀갔다고 평양방송이 19일 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카메룬 국가
오는 22일 평양에서 열리는 일·북 정상회담에서 납치 피해자 소가 히토미(曾我ひとみ·43)의 남편인 주한미군 병사 출신 찰스 젠킨스(64)의 귀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킨스는 1965년 판문점 부근에서 근무하다가 베트남 전선으로의 전속을 피해 월북한 뒤 1980년 소가와 결혼, 현재 대학생과 고교생 딸 2명을 두고 있다. 그는 월북 후 북한 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에 미국 스파이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그와 두 딸의 일본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측은 그가 월북 직전 부대에 남겨둔 편지 등을 근거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2일로 예정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2002년 9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평양선언'을 북한측이 이행할 경우 대북 송금저지 등을 담은 외환관리법 등 경제제재 법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 국회는 지난 2월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북(對北) 송금과 무역을 중단할 수 있도록 외환관리법과 무역법을 개정했으나 아직까지 발동하지는 않고 있다. 또 북한선박의 일본 입항금지를 겨냥한 특정선박입항금지법의 제정을 추
주한미군 3천600명을 올 여름 이라크로 전환 배치한다는 미국 국방부의 계획이 주한 미군 규모의 영구적인 감축을 의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참가했던 익명의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이라크로 차출되는 주한 미2사단 제2여단 병력이 이라크 파병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되돌아갈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지역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부대가 어떤 시점에 공백을 메울 수도 있고 아니면 공백이 전혀 메워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2여단의 이동
북-미 대결 구도를 청산하려는 북한의 외교적인공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조선신보가 18일 주장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과 미국, 대결청산에서 뚜렷한 입장차이’란 제목의 해설기사를 통해 북핵 실무그룹회의(5.12~14.베이징)를 통해 “동북아시아의 대결구도 해소를 위해 대담하게 움직이는 조선과 핵 대결연장에 급급한 미국의 대조적인 모습이 뚜렷이 부각됐다”면서 “미국의 핵 소동으로제동이 걸린 화해와 평화의 흐름을 힘있게 주동하는 조선의 외교적 공세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신보는 회의 마
정부 고위당국자는 18일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이라크 차출로 발생할 안보공백 우려와 관련, “금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상당수 추가 배치하고 한반도 영향권에 있는 괌지역에 전략폭격기를 배치하는 등 미군의 공군력 증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전략적인 고려는더욱 증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병력배치 문제 등으로 전세계 육군운용 계획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위 ‘럼즈펠드 계획’에 따라 전세계 병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시찰(현지지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신의주는 2002년 특구로 지정됐으나 양빈(楊斌) 초대 행정장관 구속으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지역이며 시기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4.19~21) 이후인데다 대형 열차폭발 사고(4.22)가 발생한 룡천과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주규창 제1부부장, 문명언 부부장과 함께 신의주시 락원기계연합소를 방문, 기술개선과 실리주의 원칙에 맞는 기업소운영 지침 등을 하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전했다. 북
북한 평양예술단이 사상 처음으로 호주 동포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한다. 재호전국연합회(회장 임용무) 초청으로 개최되는 이번 ’통일콘서트’에는 문화성현세혁 부국장을 단장으로 인민배우 리순녀씨를 비롯한 공훈배우 김익, 오란희씨,성악가 한석복, 신정애, 정리애씨, 피아노 김윤희씨 등 7명이 참가한다. 공연은 22일 퍼스를 시작으로 27일 멜버른의 시티 타운홀, 28일과 30일은 시드니의 스트라스필드 러시안 클럽과 버우드 RSL 클럽에서 각각 열린다. 평양예술단은 민요, 가곡 등 동포들이 함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들을 중심으로 공연을 펼
북한의 노동신문은 18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미국이 냉전적인 대북 시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냉전식 관점을 버려야 한다’ 제하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2차 6자회담 이후 독수리합동군사연습, 연합전시증원연습 등 대규모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패트리어트 미사일 2개 대대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려는 것은 “6자회담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시켜 조선반도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냉전식 대조선 관점을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미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주한미군 이라크 차출과 관련, “국방부는 주한미군 차출에도 우리 전력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주례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고“미국은 주한미군 차출이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보완조치를 취하는 만큼 안보공백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미국은 해외주둔 미군 재평가작업(GPR)을 통해 18개월간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통합군 배치 구상을 마련했다”며
북한 민주조선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방북(5.22)을 앞둔 18일 일본내 ‘납치문제’ 제기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 극우 보수세력이 최근 도쿄(東京)에서 납치문제와 관련한 국민대집회를 열고 대북 경제제재조치 발동 등을 요구했다며 “이것은 조ㆍ일관계의 정상화를 바라지 않는 일본의 극우익 보수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시 광증의 발로로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조선은 과거사 미화 및 청산 회피, 북ㆍ일 평양선언에 따른 쌍방 간 관계개선 방해분위기 조성
남한 주민들은 ’반외세 반파쇼 민주항쟁’인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살려 반미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북한 평양방송과 노동신문이 18일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5.18 민주화운동 24주년인 이날 방송물에서 “광주인민봉기는 남조선인민들의 반외세 반파쇼 민주항쟁이었다”며 “광주항쟁 용사들의 투쟁정신을 살려 침략자가 없고 매국노가 없는 통일된 조국을 안아오기 위한 애국애족의 투쟁에 과감히떨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은 “광주인민봉기는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승리하려면 남조선에서 미제의 통치를 끝장내려는 전인민적인 반미자
미국의 해외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이 본격화되고 종국적으로 지상군이 철수하게 되면, 우리의 대북 억지력엔 어떤 영향이 올까.정부 당국자들은 “주한 미군이 몇 명 있느냐보다 억지전력 시스템이 중요하며, 병력의 숫자에 있어서도, 미국은 유사시 수십만명의 한반도 증원(增援)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 발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군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감축과 지상군 철수는 북한이 보유한 전술·전략적 이점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