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9일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 통보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양보할 수 있는 최저선(最低線), 즉 수용할 수 있는 한계를 정하고 북한과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를 끝까지 고집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분명하게 정해 놓아야 한다”면서 “이러한 최저선의 요구를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공단철수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했다. 이 총재는 “그러고 나서 북한과의 계약조건 변경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만 북측의 몽니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
정부가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에 제의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남북 개성 실무회담을 열자는 우리측의 제안에 대해서 현재까지 호응해오지 않고 있다"며 "오늘 회담은 사실상 열리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측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 호응해 오지 않고 있는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개성공단문제는 당사자인 남북이 직접만나서 협의하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이에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개성공단에 들어가려니 마음이 착잡합니다."18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찾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북한의 개성공단 계약 무효화 선언에 이어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남북출입사무소 주변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삼사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거나 어두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출경시간을 기다렸다. 일부 근로자들은 2층 로비에서 다소 허탈한 표정으로 개성공단과 관련된 TV 뉴스를 보기도 했다. 신발제조업체 직원 윤모(60) 씨는 "아직 생산에 차질을
북한의 개성공단 특혜 재조정 요구는 트집일 뿐, 실제로는 건강악화와 후계구도 불확실성 등 시간에 쫓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화 제의이고 도와달라는 제스처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고 조동호 이화여대 교수가 18일 주장했다.조 교수는 이날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통일연구원이 ’21세기 한반도 정세 변화와 통일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학술회의에서 “북한이 겉으로는 공단 폐쇄 불사라는 모습을 보이지만 진정한 속내는 개성공단의 지속은 물론 개성을 넘어서는 대형 경협과 지원을 원하고 있을 개연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북한이 “
◇정부가 18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북한에 제의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현대아산 직원들이 긴장감 속에 근무하고 있다./연합북한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 씨가 개성시내 자남산여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16일 확인한 결과 유 씨가 개성공단 인근 자남산여관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최초 억류 장소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건물에서 언제 옮겨졌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
시민 4명 중 3명은 중단 위기에 봉착한 개성공단 사업이 존속돼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에는 보다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18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623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3%가 `개성공단 사업을 존속해야 한다'고 답변했다.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20.7%에 불과했다. 사업의 필요성에는 상당수 시민이 공감한다는 뜻이다. 작년 7월 이후 중단된 금강산관광도 `재개해야 한다'는 답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개성공단 토지 임대료와 사용료, 노임, 각종 세금 등과 관련한 법규 및 계약의 무효화가 실제 이행될 경우 기업들이 입게 될 손실에 대한 보전 방안이 있는 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적부터 얘기하자면 ’아직은 불확실’하다는게 중론이다. 우선 토지 임대료 및 사용료와 관련된 계약의 무효화 경우 기업들이 남북합의에 따라 북측에 문제를 제기할 여지가 있지만 채널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 한계로 거론된다. 토지 임대료의 경우 2004년 4월13일 공단 1단계 사업으로 100만평을 5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남측 현대아
청와대는 18일 개성공단을 둘러싼 북한의 강경 기류와 관련, "폐쇄나 중단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서 "어찌됐건 유지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나 북한이 (우리의)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1년씩 남북간 경색이 있었고 지난 정부 때는 1년 뒤에 풀렸으나 지금은 더 지속하고 있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문제, 승계문제 등이 있어서 상황이 더 복잡하게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북한 억류가 지
청와대는 18일 개성공단 운영 및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억류문제와 관련, 기존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유씨 억류문제 해결없이 개성공단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에 남북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며 대화를 거듭 촉구한 것.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정부가 북한에 제의한 `18일 개성회담'이 사실상 무산되는 등 남북간에 좀체 대화의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문제에 임하는 우리의 각오와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힐 필요
"분위기가 점점 나빠지는 것 같아 개성공단을 오고 갈 때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돌아온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북한의 개성공단 무효화 선언에 이어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이 무산됐다는 소식에 착잡한 심경을 이같이 전했다. 건축업체에서 일한다는 황모(45) 씨는 "남쪽에서 일이 없어 북한으로 들어갔는데 직원은 모두 철수하고 혼자서 자재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북이 대화도 하고 좀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좋지 않은 소식만 들리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무역업체에서 일하는 김모(4
북한이 15일 개성공단 관련 기존 법규와 계약 무효를 일방 선언함에 따라 북한이 그동안 개성공단 사업을 위해 어떤 법규를 마련, 적용해왔는 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이 이들 법과 규정, 기준을 개정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게 일방적으로 적용할 경우 입주 기업들의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 개성공단 관련 1개 법, 16개 규정 마련 = 북한은 개성공단에만 적용되는 `개성공업지구법'을 비롯해 16개 하위 규정을 제정.시행중이다.200
정부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한다.홍양호 통일부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성공단과 관련한 법규 및 계약을 무효화하겠다는 북한의 일방적 선언에 대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정부 당국자는 17일 “이번 간담회는 지난 15일 북한의 일방적 선언에 따라 임금, 토지사용료 등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사업과 관련한 제반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가 제의한 내일 남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개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간담회에는 개성공
정부가 북한의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 계획)’을 최근 정비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핵심 당국자는 이날 “작년 말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통제했을 때부터 공단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며 “지난 15일 북한이 개성공단 법규와 계약을 무효화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다양한 폐쇄 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인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과거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비상 계획을 봤더니 ‘북한과 대화를 통해 잘 해결한다’ 정도만 있을 뿐
◇북한의 개성공단관련 법규 및 계약 무효화 선언 이후 남북 당국자간 실무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18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이날 예정된 개성공단 입경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차량이 북으로 넘어가고 있다./연합북한이 개성공단 폐쇄를 협박하며 북측 근로자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우리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 근로자 1인당 생산 효율이 남한의 33%에 불과하며, 간식비 등 복리후생비가 많아 임금 수준이 중국과 베트남 등에 비해 결코 낮지 않다”고 분석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지난달 25일 ‘1차 개
미국은 15일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법규 및 기존 계약의 무효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데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개성공단의 계약을 취소할 수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북한의 이런 경솔한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나쁜 방향으로 가는 조치"라고 북한의 자제를 촉구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당사국들의 이익인 남북한간의 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북한의 개성공단 관할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남측에 보낸 통지문을 통해 개성공단 관련
남북한이 당국간 개성실무회담 개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주초 회담을 개최하자고 다시 북한에 제의함에 따라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부는 당초 회담날짜로 제안한 15일까지 북측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자 회담 결렬이나 무산을 곧바로 선언하지 않고 내주초에 회담을 갖자고 이날 거듭 제안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달 21일 개성접촉을 계기로 남북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북한에 억류된 지 47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무엇보다도 북한이 아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가 개성공단에 억류된지 15일로 47일째지만 북측이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한 협의조차 외면하고 있어 유씨 억류사건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남북한이 개성공단 기존합의의 재협상 문제와 개성공단 관련 현안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것도 의제에 유씨 문제를 포함시키느냐 여부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남측은 개성공단에 억류된 유씨 문제를 근로자 안전문제라는 측면에서 개성공단 운영의 본질적 문제로 보고 의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논의할 수 없다고 맞섰다고 정부
"다 지어놓고도 못 돌리는 공장을 바라보면 한숨만 나옵니다."개성공단 입주 업체들은 15일 남북 당국 간 개성 실무회담이 견해차 때문에 제대로 성사되지 못한 것과 관련,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대화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개성공단에 번듯한 공장을 지어 놓고 가동을 하지 못하거나 바이어들의 발주가 끊긴 일부 업체들은 딱한 사정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단은 13∼14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조업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면서 현지 분위기도 파악했다. 유창근 협의회 부회장은 "
북한은 15일 개성공단 토지임대료와 임금 세금 등 기존 계약들의 무효를 선언하고 자신들이 새로 제시할 조건을 남측이 무조건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면 공단에서 철수해도 좋다고 말했다. 북한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이날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개성공업지구에서 우리가 그동안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측에 특혜적으로 적용했던 토지 임대값과 토지 사용료, 노임, 각종 세금 등 관련법규들과 계약들의 무효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이어 "우리는 변화된 정세와 현실에 맞게 법과 규정, 기준이 개정되는 데
정부는 15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법규 및 기존 계약 의 무효를 일방 선언한 데 대해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난하고 "정부는 북한의 일방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또 "개성공단 문제는 남북간 대화와 합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북한은 일방적인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남측이 이날 오전 제의한 대로 오는 18일 실무회담에 즉각 호응해 나오라고 촉구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관련 각종 법규정과 계약 무효를 일방 선언한 데 대해 논평을 내고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