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행정 구역은 1945년 해방 당시에는 6도, 9시, 89군이었으나 1952년 12월 행정 체계와 행정 구역 개편을 통해 도 / 시·군 / 읍·면 / 리·동의 4단계 행정 구역 체계 중 면을 폐지하여 도(직할시), 시 / 군(구역) / 읍·리(동, 노동자구)의 3단계 행정 구역 체계로 조정했습니다.
이 때 면이 폐지되고 256개의 '노동자구'라는 새로운 행정단위가 생겨났습니다. 이것은 노동자를 좀더 쉽게 감시하고 관리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광산이나 염전, 공장, 발전수, 어장, 특수농장 등에 설치한 말단 행정단위입니다.
해방 당시 6개 도에서 현재 9개 도로 늘어난 것은 자강도와 량강도가 신설되고 황해도가 황해북도와 황해남도로 분리되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행정구역에는 특이한 명칭이 많습니다.
김일성 가족의 우상화와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으로, 양강도 신파군을 김정일의 어머니 이름을 붙여 '김정숙군'으로, 양강도 후창군을 김일성의 아버지 이름을 붙여 '김형직군'으로 바꾸었습니다.
또한, 곱고 순수한 우리 말 이름을 갖고 있는 지명도 있습니다. 평양 만경대구역 웃고개동, 자강도 희천시 솔모루동, 황해남도 과일군, 황북 송림시 꽃핀동, 황남 장연군 샘물리, 함남 금야군 솔밭리, 평남 숙천군의 해빛리, 함북 청진시 부윤구역의 선바위동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작성일:2013-10-02 16:21:10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