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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군(延安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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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조선
등록일
2013-11-01 1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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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군은 황해남도 남동부에 있는 군으로, 동쪽은 배천군, 북쪽은 봉천군, 서쪽은 청단군, 남부는 강화만에 접해 있다.

이 지역에서는 신석기, 청동기, 초기 철기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었는데, 이것은 이 지역에 신석기시대 이후 줄곧 사람이 살았음을 말해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의 세력권에, 4세기말을 전후하여 고구려의 세력권에, 6세기 중엽부터 고구려의 영토로 확정되었다. 삼한시대에는 유염성 혹은 백제시대에는 유염성, 시염성으로 불렸으며, 898년(신라 효공왕 2년)에 궁예의 세력권에 들어갔고 염주라 불렸고, 1310년(충선왕 2년)에는 연안도호부가 설치되었다.

1895년 연안군과 배천군으로 개편되었다가, 1914년 두 군이 합쳐져 연백군이 되었다.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에 의해 이전 남연백군 룡도면, 괘궁면, 호남면, 봉서면, 해성면, 송봉면의 전부와 목단면, 호동면, 봉북면, 연안면, 해룡면의 일부가 합쳐져 연안군이 되었으며, 1956년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정촌리 일부를 분리해, 오현리로 청정리 일부를 심평리로, 호서리 일부와 호남리 일부를 송호리로 이관됐다. 1974년에는 연안군의 흥산리, 청정리, 심평리가 청단군으로 이관됐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1개 읍(연안), 27개 리(자양, 소정, 호남, 라진포, 개안, 장곡, 룡호, 해월, 소아, 고포, 봉덕, 아현, 창덕, 도남, 천태, 발산, 부흥, 풍천, 정촌, 오현, 와룡, 청화, 호서, 송호, 화양, 신양, 해남)와 1개 노동자구(염전)로 되어 있다. 군 소재지는 연안이다.

자연환경

연안군은 우리 나라 곡창지대의 하나인 연백평야에 자리잡고 있어, 북부 경계지역에는 산지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평야이다. 그리고 군의 남부지역인 강화만 연안에는 넓은 간석지가 펼쳐져 있다.

하천은 도마포천, 화양천, 나진포천과 그 지류들이 있는데, 이 중 화양천은 연안군 서쪽경계를 만들고, 나진포천은 군 동쪽 경계를 만든다. 군에는 길이 5km이상인 하천이 5개 있는데 이중 가장 긴 하천은 도마포천이다. 도마포천은 소아리 약산에서 발원해 '9.18 저수지'에 흘러드는데 길이는 23km이고 유역면적은 150㎢이다.

이 지역의 기후는 온화한 편이며, 연평균기온은 10.3℃, 1월 평균기온은 -5℃, 8월 평균기온은 24.1℃이며, 연평균강수량은 1200mm 이다. 첫서리는 10월 18일경 마감서리는 4월 17일경에 내린다.

군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것이 산림이며, 그 대부분이 소나무이다. 그 외에는 참나무, 아카시아나무, 밤나무 등이 많이 퍼져 있고, 호두나무와 수유나무, 동백나무, 고욤나무도 있다. 지질의 주요 기반암은 화강암마암, 석회암 등이며, 토양의 대부분은 산림 적갈색토양, 논토양, 간석지토양이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주요 산업은 농업과 염업이다. 연안군의 농업생산은 국영채종농장(개안리), 26개의 협동농장, 호두농장(해월리), 묘포사업소(용호리), 국영오리농장(청와리), 종축장(풍천리), 종란장(장곡리), 종토장(자양리)에서 대부분 이뤄지고 있다.

연안군에는 염전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수 행정구역인 염전노동자구가 있다. 연안군의 긴 해안선과 넓은 간석지는 소금생산에 적합한 지형으로, 대단위의 연백염전이 있어 소금, 염화칼슘, 석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연백평야에서는 쌀이 많이 생산되고, 오리고기 가공품이 특산물이며, 비단천, 초물공예품, 주지그릇 등이 알려져 있다.


북한의 신영농기술

북한농업연구회 박석홍(朴錫洪) 박사는 '최근 북한의 주요 농업정책과 농업기술 개발동향'이란 연구논문을 통해 "북한이 최근 주체농법의 핵심기술인 벼 밀식 재배에서 소식(疏式)재배, 벼 냉상육묘원칙에서 상자 육묘 실증 시험 등 종전에는 결코 하지 못했던 영농기술 시험 및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2000.1.6).

북한이 시험 및 개발 중인 새로운 농업기술은 ▲벼 2기작 재배 ▲벼 동파(凍播)육묘법 ▲입상비료 시용에 의한 극소식 재배법 ▲여름보리 재배기술 등이 꼽힌다. 한반도에서 벼 2기작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북한은 1999년 3월말 황해남도 연안군의 한 협동농장에서 앞그루벼로 생육기간이 138일인 벼를, 뒷그루벼로 생육기간이 100일인 벼종자를 파종한 결과 ha당 60%의 증산효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벼 동파육묘방법은 보온육묘에 필요한 비닐공급이 어렵게 되자 대체 수단인 무비닐피복 육묘 기술의 일환으로 개발된 것으로 1998년 평북 염주군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이 영농 방법은 기존의 냉상모에 비해 뿌리가 많으며 활착이 빨라 벼수확량이 10.3% 증가한다는 것이다.

입상비료 사용에 의한 벼 극소식 재배법은 과거 평당 120포기로 밀식하던 벼 포기를 3분의 1인 40포기로 줄이고 포기별로 입상비료(알비료)를 묻어주는 방법이다. 이 재배기술은 지난해 황해북도 연안군에서 시행됐는데 밀식재배에 비해 노력과 자재가 적게 드는데다 비료효과도 130% 이상 높아 ha당 벼 수확이 1t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 및 명소

해주~은빛간의 배천선이 군의 중심부를 지나 북서~남동방향으로 지나기 때문에 철도운송량이 많다. 연안군을 통과하는 철도의 총길이는 20km이며 연안역에서 해주청년역까지는 45km, 은빛역까지는 24km이다. 연안군에는 연안역, 봉서역, 풍천역, 천태역이 있으며, 주로 소금, 곡물, 비료, 석탄, 목재, 농기계를 수송한다. 그 외 교통수단으로는 해주와 배천을 지나는 도로가 있다.

비봉산: 비봉산은 높이가 292m로 봉세산이라고도 한다. 산에 오르면 연안읍의 시가지와 넓은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과 경치가 뛰어나 연안팔경의 하나로 꼽혀 왔다. 정상에는 무운대가 있고 기슭에는 봉하루, 홍복암, 기우단, 사직단이 있었고, 서민들이 복을 빌던 북신당이 있었다. 비봉산에는 비봉산성이 있는데,『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연안읍성보다 훨씬 오래된 성이다. 지금은 좌우 봉우리를 따라 터만 남아 있으나 성터 부근에서 발견된 큰돌과 기와조각으로 보아 규모가 큰 성임을 알 수 있다.

연안읍성: 연안을 둘러싸고 있는 옛 성터로 1555년(명종 10년)에 연안부사 박응종이 축성했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해인 1591년 연안부사 신격이 조헌의 권고로 중수하였다. 연안성은 진산인 비봉산 남쪽 연성리 일대를 둘러싸고 있으며 그 둘레가 1389척, 높이가 15척7치이다. 조헌의 선견지명으로 중수된 연안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 진가를 발휘했고,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연안대첩의 현장이 되었다. 500명 남짓의 의병을 거느린 초토사 이연암이 5000명이 넘는 구로다의 대군을 5일간의 격전 끝에 무찌른 것이다. 1608년에 그 전공을 기리는 연안대첩비가 세워졌다.

연안은행나무: 연안읍의 남쪽으로 약 10km 떨어진 호남리의 호남고등중학교 뒤에 있다. 은행나무 주변에는 감나무를 비롯한 여러 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은행나무의 높이는 17m, 밑동 둘레는 8.2m이며, 수령이 700년이 된 이 나무에는 매년 50kg 정도의 은행이 열린다.

연안온천: 연안읍의 동쪽 6km 지점의 자양리에 있는 이 온천은 조선시대 이래 널리 알려진 온천으로, 이 지방 사람뿐만 아니라 서울 사람들도 많이 이용해왔다. 이 온천은 류머티즘, 부인병, 치질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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