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5사단과 제2사단은 1951년 9~10월 이 고지에서 공산군과 맞붙어 전례없이 치열한 전투를 치렀다. 당시 수많은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간 이 고지는 '단장의 능선'이라는 이름을 불렸다.
이 고지는 북한이 대표적인 '전쟁영웅'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수복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이수복은 1951년 10월 이 고지 인근의 무명고지 탈환에 참여해 '적'의 화구를 몸으로 막아 고지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영웅'으로 추앙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에서는 1990년대 들어 이를 '전쟁영웅'의 모범적 사례로 제시하는 한편, "90년대의 리수복이 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년들의 정신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대표적인 6·25전쟁가요인 '매봉산의 노래' '결전의 진군' 등도 이수복과 1211고지를 소재로한 작품이다. 또한 1211고지는 6·25전쟁 당시 중국군 병사 황계광이 전사한 곳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1211고지에서 전사한 황계광을 기리기 위해 이 고지 인근의 학교를 황계광고등중학교로 명명하고 북한-중국간 친선의 상징적 장소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북한은 1993년 6월 하순부터 시작된 휴전 40주년에 즈음한 '충성의 편지전달 이어달리기'출발지에 1211고지를 처음으로 포함시킴으로써 이 고지를 주민 사상무장을 고취시키는데 적극 이용하고 있다.
작성일:2013-10-31 16:17:26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