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군사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북한 군사기구는 소련과 중국의 군사기구를 모방한 인민무력부로 타 부서와는 달리 내각의 통제를 받지 않고 노동당의 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의 직접통제를 받고 있다. 예하에 총참모부를 두고 총참모장이 지상군의 각 군단과 포병，전차，경보교도지도국과 해.공군 사령부 및 각 지구 사령부를 직접 지휘통제하는 단일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지상군 구성은 인민무력부 예하에 포병 및 기계화 군단을 포함해 16개 군단사령부와 전차교도지도국, 그리고 특수부대를 관장하는 경보교도지도국으로 편성돼 있고 각 도별로는 1개의 지구사령부와 그 예하에 교도사단 및 여단을 편성해 즉각적인 동원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에서 특히 기계화 및 전차부대의 증강은 전면 기습공격시에 전격전 수행을 위한 공세전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상군의 전쟁수행 능력은 공격시에 증원될 군단 및 인민무력성 예하 예비부대가 대부분 기동화, 차량화 및 기계화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시 이용할 갱도진지를 전방지역에 대량으로 구축해 놓고 있어 추가 준비 없이 현 배치상태에서도 기습공격이 가능한 것으로 돼있다.

북한 지상군은 T-54계열의 전차 2760여대와 신형 T-62 및 경전차 530여 대, 구형인 T-34전차 410여 대를 포함해 총 3700여 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으며，장갑차는 BTR계열 및 M-1973형 등 250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포병은 7300여 문의 다양한 구경의 곡사 및 평사포 그리고 2280여 문의 방사포를 포함해 총 9800여 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방공무기도 1만2000여 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40㎜ 방사포는 최근 서부전선에 집중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사포대는 수원까지를 사정권에 두고있으며 1문이 10분에 24발의 포탄을 발사, 화력집중시 직경 24km지역을 초토화시킬 수 있으며 패트리어트미사일로도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지상군은 신·구형무기를 혼합한 전투장비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T-62전차， T-1973전투형 장갑차， 각종 자주포， 다연장 로켓포(방사포)， AT-3/4 대전차 미사일， 개량형 SCUD미사일 등은 성능면에서 현대화된 무기들이며， 개량형 SCUD미사일은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인민군의 특수부대는 유사시 전,후방지역에 대량 침투해 배합전으로 남한 지역을 동시에 전장화할 수 있는 약 10만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고도로 훈련돼 있으며 이 가운데 해상 및 공중으로 동시 침투할 수 있는 요원은 약 2만여 명이다

그리고 북한 해군은 해군사령부 예하에 동·서해 함대로 양분돼 있으며, 서해 함대사령부에 5개 전대, 동해함대사령부에 9개 전대로 편성돼 총 14개 전대가 배치돼 있으며 이중 60％가 전방기지에 전진배치돼 있다．

북한 해군은 동해함대사령부에 434척, 서해함대사령부에 31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함정은 경비함, 유도탄정, 어뢰정, 화력지원정 등 전투함 445척, 상륙함, 공기부양정 등 지원함 270척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에는 W급과 R급의 잠수함 26척이 포함돼 있다．

1990년대 말 들어 북한 해군은 잠수함과 유도탄정 등 공격용 함정의 건조를 계속하는 한편 자주화된 사거리 95km의 샘릿 및 실크웜 지대함미사일 생산, 어뢰정의 수중익 부착 등 함정증강과 무기체계 개선을 계속하면서 자체내의 해공 합동훈련을 강화하는 등 복합적인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군은 공군사령부 예하에 3개의 항공전단사령부로 구성돼 있으며 민용항공국도 직접 관장， 통제하고 있다．각 항공전단사령부 예하에는 전투기연대，폭격기연대，AN-2기여단，헬기여단，유도탄연대, 레이더연대 등이 임무별로 다양하게 편성돼 있어 전단별 독립작전이 가능하다．

또한 공군은 MIG-23/29 최신예 전투기 60여 대, 주력기종인 MIG-10/21, IL-28, SU-7/25 등 470여 대， MIG-15/17계열 320여 대, AN-2기를 비롯한 지원기 480여 대 및 헬기 290여 대를 포함, 총 1620여 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1960년대 이후 핵개발에 착수해 핵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축적에 주력하면서 평북 영변 일대에 대규모 핵개발연구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양질의 우라늄광산을 확보하고 정련 및 가공 공장을 가동, 핵연료 자체생산 및 조달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1965년 소련으로부터 4000kW급 시험용원자로 1기를 도입한 이래 자체기술로 열출력을 증가시키는 한편 3만KW급의 제2원자로를 완성하고 20만kW급의 제3원자로 건설을 추진했다.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재처리시설도 건설해 핵개발을 위한 제반능력과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1960년대 초부터 화학무기의 연구시설 및 생산기구를 설치해 무기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수포성，신경성，질식성，혈액성，최루성 등 유독가스를 대량 생산, 비축하고 있으며 세균무기인 콜레라，페스트，탄저균，유행성출혈열 등 전염성 작용제까지 배양，생산해 생체실험을 한 바 있다．

또한 다양한 화학무기 투발수단을 보유하고 있어 유사시는 전후방을 동시에 화학무기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연대급까지 화학소대를 편성해 화학무기의 공격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1976년부터 소련제 SCUD-B미사일을 도입， 자체 개발(사거리 500km）지금은 연간 약 100여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개량， 이란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해 세계 미사일 수출국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현재는 사거리 1000km인 노동1호를 개발한 상태이다．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도 핵무기및 중．장거리 유도무기 개발， 전차 및 화포의 질적개선， MIG-21/29 자체생산 추진 등 공격적인 최신예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군사력 배치면에서 대부분의 전력이 평원선(평양-원산) 이남에 전진배치（병력 65％，함정60％， 항공기40％）돼 한국군의 방어준비완료 이전에 전면 기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3-10-31 15:50:57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