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집단체조의 기본구성은 크게 체조대와 배경대로 나눌 수 있다. 체조대는 대형과 조형, 맨손운동과 기구 운동 및 무용, 율동 등을 기본 형상수단으로 하여 일정한 사상주체적 내용을 나타내는 집단체조의 기본 구성부분이다.

반면 배경대는 운동장에서 갖가지 그림과 글자로써 체조대의 내용을 설명하여 주고 보충하여 주는 집단체조의 보조 구성부분이다.

◆ 체조대

집단체조대형이란 해당 작품의 내용을 그리기 위하여 출연자들을 정해진 질서대로 운동장에 배열해 놓은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크게 단순대형과 복잡대형이 있다.

단순대형에는 기본대형, 종대대형, 횡대대형, 사선대형, 원대형, 각대형 등이 속하며, 복잡대형에는 두 개의 이상의 단순대형이 결합되어 이루어진 대형과 조형이 속한다.

집단체조 조형이란 작품의 내용을 형상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복잡대형의 한 형식으로서 해당 작품의 중요한 대목에서 그 내용을 집중적으로 표현할 때 주로 작용된다. 집단체조 조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글자조형, 기발조형, 기계조형, 마크조형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맨손운동에는 집체적인 걷기, 돌기, 거꾸로 서기와 조립체조 등이 속하며 기구운동에는 지님도구를 손에 쥐고 하는 운동과 체조용 기재에서 하는 운동 등이 속한다. 그리고 무용율동에는 맨손춤과 부채, 소고, 꽹가리 등을 가지고 하는 춤들이 속한다.

체조대의 주요 특성의 하나는 그것이 순수 체조적인 기교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와 함께 해당 작품의 주체사상을 나타내는 데 있다. 체조대는 또한 조직적이고 율동적일 뿐만 아니라 고상한 집단주의적 정신을 잘 표현하고 있다.

◆ 배경대

수많은 사람들이 경기장 관람석에 질서 정연하게 앉아 통일적인 신호에 따라 그림과 글자를 쪼개여 붙인 배경책을 펼쳐 보이면서 순식간에 하나의 대화폭을 그려내는가 하면 글자를 새기는 것을 기본 수법으로 하여 이루어진다.

배경대에 망라되는 출연자들의 수와 배경책은 집단체조의 규모와 장소 등에 의하여 규정된다. 배경대를 창작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본을 만들고 그에 기초하여 기본도안을 그린 다음 확대작업, 색지작업, 검열작업 등을 한다.

특히 배경대에서 기본을 이루고 있는 미술형상(보통 배경대미술이라고 칭함)은 집단체조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완전히 새롭고 독창적인 것이다. 평면적인 것부터 점차 입체적이며 활동적인 것으로까지 발전하여 집단체조의 총체적인 주체사상을 직관적으로 생동하게 보여준다.

2013-10-29 14:56:31 203.255.111.242

문화

집단체조 - 기본 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