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5년에 자신의 후계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문제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밝혔다.
정 위원은 세종연구소가 발간한 ‘정세와 정책’ 1월호에서 “2005년은 노동당 창건 60돌이 되는 해인 만큼 후계자 지명과 함께 후계자의 지위를 확립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다만 후계자가 노동당 내에서 공식적으로 결정된다 해도 후계자의 이름이 북한 문헌에서 곧바로 거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김 위원장도 1974년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지명되고서도 1980년 제6차 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북한 문헌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통일부의 한 당국자도 “2005년은 또 광복 60주년인 데다 김 위원장이 군(軍)을 앞세워 통치한다는 선군정치를 밝힌 지 10주년, 6·15남북정상회담 5주년이기 때문에 뭔가 기념할 만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경복기자 kkb@chosun.com
작성일:2004-12-31 07:52:50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