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7일 량강도 김형직군 폭발사고설과 관련, "정보당국이 폭발징후가 있던 것으로 의문시했던 지역에서는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4층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을 뒷받침할 추가정보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이달 9일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아무런 폭발이 없었다는 쪽으로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 차관은 9일 오전 김형직군에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위성으로 포착해 전날밤 관측한 지진파와 연계해 폭발징후를 의심하고 진상파악에 착수했으나 폭발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지진파의 진앙지와 구름 포착지점이 100㎞ 떨어져 있어 서로 무관하고 처음 포착된 특이한 구름도 현지지형과 기상상황 등으로 미뤄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 차관은 또 "추가적인 정보가 획득되지 않았고 아리랑 위성에 의해 촬영된 사진으로도 폭발징후를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그 지점에서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간 정보공조와 관련, "정보협력에 관한 합의에 따라 공조가 즉각 이뤄졌고 정보관계자들 사이에 상시협조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양국이 협력했으나 추가정보를 얻지 못해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차관은 "개성공단 시범공단에 들어갈 신원, SJ테크, 리빙아트, 호산에이스 등 4개 기업에 협력사업을 승인해 지금까지 승인업체는 11개로 늘어났다. 4개 기업은 아직 반출품목이 확정되지 않았거나 정밀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4개 기업이 개성공단에 투자할 금액은 148억9천만원에 달한다.
이 차관은 "조속한 시일내에 반출품목을 확정하고 설비대체 등을 통해 승인이 보류중인 4개 기업에 대해서도 전략물자 심사판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차관은 이어 "남북교류협력법이 제정된 지 14년이 지났고 남북관계도 변했을 뿐 아니라 제정 당시 법률로써 요건을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국회 회기에 개정법률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합
작성일:2004-09-17 14:41:41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