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북한 량강도 김형직군에서 지난 9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폭발사고와 관련, 기상학적 특징을 바탕으로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12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 지난 9일 오전 11시께 남한에서는 북한의 폭발사고를 파악할 만한 지진 파형이 감지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발사고에 따른 진동 감지 여부와 관련, “북한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지진이 어느 정도 관측되기는 하지만 지진 관측망이 남한에만 있어북한지역 관측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폭발 시각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폭발이 발생한 지점도 지상인지 지하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버섯구름 형태의 연기가 피어 올랐다는 외교가 주장에 대해서도“첩보위성에 의해 관측될 수는 있지만 기상위성으로는 관측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번 룡천 폭발사고 당시에도 폭발이 발생했는지 조차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발이 핵실험에 의한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핵 폭발 정도의 규모는 쉽게 파악이 되지만 아직 핵 폭발에 의한 현상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판단할 때 핵폭발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연합
작성일:2004-09-12 14:38:41 203.255.11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