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고영희(51)씨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13일 이후 김 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활동을집중 보도했다.
30일 북 언론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8월 초순에는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고씨가 사망했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연속 김 위원장이 5곳의 군부대를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 기간에 △제3882 군부대 예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 △제639 군부대 후방기지 △제534 군부대 예하 병원 △제258군부대 △제534 군부대 예하 1116호 농장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북한매체들은 김 위원장 공개활동을 시차를 두고 보도하는 데다 보도때도 구체적인 시찰 일자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찰 날짜를 알 수 없지만 고씨 사망일로 전해진 13일을 전후해 집중적으로 현지지도를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서 7월에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10주기(7ㆍ8) 행사에 참석한 후 20여일동안 잠잠하다 같은 달 28∼30일 사이 4차례 군관련 행사 참석 모습이 공개됐고, 북한을 방문했다 떠나는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 숙소를 31일 방문했다.
이달 들어서는 앞서 언급한 군부대 시찰 외에 지난 29일 해군 제155부대 시찰이한 차례 더 있었다. 해군 부대 시찰 소식은 지난 17일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534군부대 예하 1116호 농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한 지 12일만에 나왔다.
김 위원장은 예전에는 군 부대 방문시 군사훈련 참관과 전투력 증강에 주안점을뒀으나 최근에는 군 부대에서 건설한 발전소나 농장, 병원 등을 집중적으로 둘러봐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올 상반기에 벌인 43회 공개활동중 72%인 31회에 걸쳐 군부대 시찰 및 군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
작성일:2004-08-30 1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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