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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참사 현장파견 북 의료진 충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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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chosun
등록일
2004-04-28 16:21:57
조회수
4077


◇평북 용천폭발 사고로 신의주의 한병원에 입원한 북한 어린이들이 간단한 치료 후 침대에 누어 잠들어 있다./ 월드푸드프로그램 제공

북측이 남측의 룡천참사 긴급구호를 위한 의료진 파견에 난색을 표시하며 충분한 의료진이 사고현장에 투입돼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북한의 의료실태를 잘 아는 국내 전문가들은 설득력 있는 주장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의료시설이 낙후하고 의약품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당국이 정권 수립이후무상치료제를 실시하면서 나름대로 의료진을 대대적으로 양성하고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평양을 비롯한 직할시와 각 도에 의학대학(6년), 각 시와 군에 의학전문학교와 보건간부양성학교 등을 설립, 의사.준의사.간호사 등 의료인을 양성하고 있다.


◇ 25일 용천역 폭발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소년이 병상에 누워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처음으로 국경을 통해 구호물자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로이터뉴시스

통계치마다 차이가 있지만 의사수는 1980년 인구 1만명 당 8.3명, 의사 1명당간호사 1명 꼴로 간호사 수에 비해서도 의사가 많은 편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의 각 도, 시.군, 구역에 병원이 설치돼 있고 동.리.구에는 진료소가세워져 있으며 진료소를 중심으로 의사담당구역제를 운영해 보통 의사 1명이 200∼300명 정도, 농촌에서는 500명 내외를 담당하고 있다.

더욱이 룡천참사에 북한 당국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만큼 룡천일대는 물론 각지의 유능한 의료진을 사고현장에 파견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열악한 장비와 첨단의학지식의 부족으로 북한의 의료기술이 아무리 뒤쳐져있다고 하더라도 긴급하게 부상자를 치료하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북한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재중 녹색병원 전문의는 “북한 의료시스템의 기본골격은 1970년대 제3세계 나라들이 배워갈 정도로 나름대로잘 마련돼 있다”며 의료진 파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백씨는 특히 “남쪽에서 의료진이 가면 북측 안내원들이 따라 붙어야 할 것이고숙식도 보장해 줘야 하는데 룡천참사로 정신이 없는 북측에게는 오히려 부담이 될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의약품을 우선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중 유일하게 남북한 의사자격증을 취득한 김평화씨는 “룡천 주변에 신의주의학대학이 있고 평북도병원 등도 현장치료에 동원될 것이므로 북한의 의료기술이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지만 부상자 치료에는 큰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작성일:2004-04-28 16:21:57 203.255.11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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