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룡천참사 이재민 지원을 위한 정부와 민간단체의 구호물자가 27일 인천항에서 배편을 통해 잇따라 출항한다.
룡천참사와 관련, 그동안 대북 민간단체들이 중국 현지에서 구호품을 구입, 북측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배편을 이용해 북한이나 중국으로 구호물자를 수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지원한 100만달러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의료비품 등 구호물자를 실은 (주)한진의 14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컨테이너선 한광호가 이날 낮 12시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한광호는 29일 오전 10시쯤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구호물자는 내일중으로남포항에서 250여㎞ 떨어진 룡천 참사현장까지 전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윤구 한적 총재를 비롯,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한광호 출항에 앞서인천항 제4부두에서 구호물자 북송을 위한 간단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7일 출범한 ’북한룡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약칭 룡천동포돕기본부)도 오후 6시 인천항에서 카페리호를 통해 100억여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을중국 단둥(丹東)으로 보낸다.
이들 구호물자는 이미 단둥으로 파견된 룡천동포돕기본부 인도요원들을 통해 단둥 현지에서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달된다.
룡천동포돕기본부도 구호품 출항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2억5천만원 상당의 재해물품을 기탁한 손학규 경기지사와 강문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등 4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항식을 갖는다.
룡천동포돕기본부 소속 개별 대북 민간단체 차원의 구호물자 출항도 이어지고있다. 굿네이버스는 이날 오후 모포 2천400장과 10만달러 상당의 라면을 인천항을통해 중국 단둥으로 보낸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도 한미약품의 지원을 받아 1천500만원 상당의 어린이 항생재를 단둥항으로 보내 중국에 주재한 북측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연합
작성일:2004-04-28 1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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