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 사고현장과 인접한 북한 공항 및 군항을 통해 구호 물자와 인력을 수송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5일 "북한으로부터 요청이 올 경우 군수송기인 C-130 또는 민간 항공기, 선박을 이용해 구호 물자와 인력을 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초기 구호 물품은 의약품이 주류를 이루나 이번에 많은 건물이 파괴됐고 차량으로 (복구 장비) 이동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함포시험 사격까지 실시한 군항을 북한이 개방할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남북교류의 상징성을 감안해 경의선 철도를 이용한 구호 물자 수송 방안을 논의했으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 "열차가 저속으로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충돌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질산 암모늄에 고압선이 떨어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룡천역 폭발사고 이후 현재까지 북한 군부내 특이한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사고를 이례적으로 내부 보도한 점으로 미뤄, 사태의 심각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남북관계는 물론 국제관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
작성일:2004-04-25 21: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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