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솔잎이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돼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과 대중지 천리마 등 북한 매체들이 솔잎의 효능에 대한 기사를 자주 소개하고 있는 것도 그런 연유에서 기인한다.

이에 따르면 솔잎은 우선 뇌(腦)질환을 비롯한 빈혈 위궤양 타박상 괴혈병 등의 치료와 동맥경화 감기의 예방 및 혈액순환등에 효과가 높다.

몇년전에는 64세의 한 노인이 뇌졸증으로 쓸어져 뇌경색으로 뇌의 왼쪽절반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속에 4일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나 글자를 읽지 못하고 TV를 보면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솔잎즙을 하루 3∼4회 복용해 이후 10개월만에 바깥출입을 하고 계산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2년후에는 정상인과 다름없이 활동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평양에 거주하는 한 사무원은 뇌경색으로 진단받고 20일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사고력이 상실되고 글자도 똑바로 쓰지 못했는데 솔잎즙을 매일아침 식전에 한컵씩 복용한 결과 즉각적인 효과는 없었으나 뇌가 서서히 회복돼 문건처리도 하고 계산기도 다룰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민주조선과 천리마는 이처럼 솔잎즙을 복용한후 뇌경색과 뇌졸증 후유증이 현저히 좋아지는 것은 대체로 뇌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뇌세포에 영양물질이 잘 공급되고 그 기능이 높아져 회복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솔잎의 '정유'(精油)가 뇌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솔잎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나는 정유는 송진의 주성분인데 그 속에 들어있는 테레빈(terebin)油에는 혈관속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피가 맑아져 혈액순환에도 좋다는 것이다.

평양의 언론들은 솔잎의 약효중 가장 뛰어난 것은 피를 만드는 작용과 상처에서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솔잎에 들어있는 엽록소에 작용에 의한 것이고, 따라서 타박상 빈혈 위궤양 등의 치료에 효능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솔잎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괴혈병의 치료.예방에 효능이 높으며 고혈압 뇌졸증 심장병 감기 오줌소태 변비 등의 치료에도 좋다고 한다.

평양 언론들에 따르면 솔잎의 효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대머리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때는 솔잎즙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솔잎을 묶어 두피(頭皮)를 자주 긁으면 된다고 한다.

두피에 자극을 주게되면 뇌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솔잎의 영양소가 머리에 흡수돼 결국 발모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북한에는 이 방법으로 대머리 치료에 효과를 본 사람이 상당수 있다고 평양의 언론들은 주장했다.

한편 솔잎즙을 내는 방법으로는 △ 우선 꼭지를 떼버린 솔잎을 물로 깨끗이 씻고 거기에 물을 한컵정도 넣어 분쇄기로 찧은다음 가제로 걸러 즙을 낸다 △ 솔잎을 깨끗이 씻어 하루동안 물에 담구어 뒀다가 그 물을 마시거나 솔잎을 약절구에 찧어 가제로 걸른다음 물에 타서 마신다 △ 솔잎 한줌을 반병 남짓한 물로 한시간 정도 달이고 그 물을 마셔도 된다 등이 예시됐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