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4월 노르웨이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고상문(52. 전 수도여고 교사)씨가 농업과학원 도서실 사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양방송은 17일 고씨와 지난 98년 12월 월북한 윤성식 전 `4월 연구소' 고문 등의 황해남도 구월산 기행을 내보내면서 고씨를 `농업과학원 도서실 사서'로 호칭하고 윤씨에 대해서는 `재북평화통일촉진협의회' 상무위원으로 밝혔다.

북한방송들은 그동안 고씨의 직책에 대해 `농업과학원 연구사'로 소개해 왔다.

고씨는 지난 4월과 5월에 잇따라 평양방송에 출연, 미국은 남북한 `공동의 원수'라면서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했다.

북한은 고씨에 대해 `의거입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기회있을 때마다 방송 등에 출연, 대남ㆍ대미비난과 함께 체제찬양에 나서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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