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7일 ‘고도의 시민도 냉랭한 모습’이라는 기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한 김 위원장에 대해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제2도시의 시민들도 썰렁한 시선을 보냈다”면서, “환영 분위기가 전혀 없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미술관 등 기본적인 관광 코스를 정력적으로 돌아다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특별 열차가 들어오는 플랫폼에는 도착 30분 전부터 통행이 엄격하게 금지됐다”면서 “출입이 통제된 군중들은 ‘그렇게 비행기가 무섭느냐’는 야유를 던졌고, ‘낙후된 사회주의 만세’라고 한 남성이 외치자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고 전했다.
/ 동경=권대열특파원 dy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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