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집중호우로 북한황해남도 연안군과 배천군의 논 3만5천ha 가운데 1만7천450ha(49.8%)가 침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유엔 인도지원조정국(OCHA)은 보고서를 통해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 등 유엔 기구와 비정부기구(NGO)가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 주선으로 지난 2일 연안군과 배천군에서 실시한 공동조사에서 북한 당국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에 따르면 논 침수 피해는 연안군의 경우 1만9천ha중 8천750ha(46.0%), 배천군은 1만6천ha중 8천700ha(54.3%)로 각각 집계돼 정곡 기준으로 6만5천278t, 금액으로 1천880만3460달러(한화 225억6천415억2000만원)의 쌀 수확 감소가 예상됐다.

지난달말 FAO 및 WFP 합동조사단이 금년 북한 곡물 생산량을 257만t으로 예측한 것에 미뤄 북한 곡창지대의 이같은 홍수 피해로 올해 북한 곡물 생산량은 지난해 전망치보다 14.4% 감소한 250만t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연안군 343가구, 배천군 300가구에 침수가 각각 발생했고, 배천군은 운하 4천500m, 논둑 1만8천m, 방파제 800m가 유실됐다.

연안군의 경우 기타 피해를 현재 집계중이며, 또 벼락에 맞아 2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 기간 연안군에는 370㎜, 배천군에는 432㎜의 비가 쏟아졌고, 특히 지난 1일 연안군 370㎜, 배천군 384㎜로 최대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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