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열차가 2일 오전 기관차 교체를 위해 예카테린부르그에 약 30분 동안 기착한뒤 오전 8시 10분(한국시간 오후 1시 10분) 다시 모스크바를 향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 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모스크바로 가는 도중 페름역에서 다시 기착, 기관차를 교체할 예정이다.

김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4일 오전 3시)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브역(驛)에 도착한뒤 곧바로 숙소인 크렘린을 찾을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은 4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다. 예카테린부르그역이 위치한 스베들로프스크주(州)는 전통적으로 북한과 긴밀한 교역관계를 유지해온 곳이지만 최근 몇년동안 교역량이 급격히 줄어, 주(州) 대외관계국 자료에 따르면 연간 70만달러를 넘어서지 않고 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스베들로프스크주(州)는 북한에 주로 기계류를 수출해왔으며 지난해 북한 무역상이 이곳을 들른 이후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경제발전.통상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과 러시아의 지난해 전체 교역량은 금액으로 1억500만달러로, 지난 1999년에 비해 5.2%가 늘어났지만 92년에 비해서는 6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대북(對北) 수출은 99년에 비해 27% 감소한 5460만달러로, 기계.장비, 탄성고무, 비료, 철강, 석유제품, 원목, 석탄, 어류를 비롯한 수산물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대러시아 수출은 지난 99년에 비해 100% 늘어난 5040만달러로, 이 가운데 90%가 노동력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중국 및 일본산 가죽 제품 가공품과 식료품인 것으로 집계됐다./모스크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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