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이 일한 만큼 분배하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7.22)는 `사회주의 경제관리에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중요한 원칙'이란 제목의 글에서 물질적 평가를 소홀히 하거나 균등한 분배만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생산의욕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적게 일하고도 많이 분배받으려는 현상을 초래해 사회주의 건설에 지장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노동에 대한 물질적 자극을 올바로 실현하려면 '일한 만큼, 벌어들인 만큼 분배받는 사회주의 분배원칙을 철저히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실적이 높은 사람에게 더 많은 분배가 돌아가고 적게 일한 사람에게 적게 분배되게 하는 것은 '사람들의 생산의욕을 자극하고 남의 덕에 살아가려는 부정적인 현상을 예방하는 중요한 통제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나 물질적 자극만을 강조해서는 안되며 근로자들이 '혁명의 이익을 위해 몸바쳐 일하겠다는 정치적 각성과 열의를 북돋우는 정치도덕적 자극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질적 자극이란 '노동의 결과에 대한 물질적 평가를 통해 근로자들의 생산의욕을 부추기는 것'을 의미한다.

물질적 관심만을 자극시킬 경우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로 전락시켜 사회를 침체에 빠뜨리고 사회주의의 기초를 훼손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측면만을 강조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김일성 주석이 1950년대부터 꾸준히 강조해온 이론으로 `21세기 경제강국'을 줄곧 외치고 있는 북한당국이 최근 자주 언급하고 나선 것은 올해 북한이 내세우고 있는 '경제사업에서의 실리주의정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성남 내각 총리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0기 4차회의에서 '경제분야에서 능력껏 일하고 일한 만큼 보수가 차례지도록(배당되도록) 하는 사회주의 분배원칙을 정확히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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