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리근모 함경북도 노동당위원회 책임비서를 해임하고 후임에 홍석형 전(前) 국가계획위원장을 임명했다.

조선중앙방송은 24일 김일성 주석의 90돌 생일(2001.4.15)을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한 함북도 군중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이 행사에서 '홍석형 함경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가 보고를 했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리근모 전임 함북도 당 책임비서가 지난 10일 `조ㆍ중 우호 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40돌을 맞아 함북 도청 소재지인 청진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마련한 연회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번 인사는 최근 열흘 사이에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홍 신임 도당 책임비서는 지난 98년 9월 정권수립 50돌 기념 인민군 열병식때 주석단에 나온 것을 끝으로 2년 8개월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가 2개월전인 지난 5월 23일 함북도당 제2비서라는 직함으로 김일성 주석의 현지지도 기념 도 보고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93년 12월 북한 경제를 총괄기획하는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으로 등용됐으며 98년 9월 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1차회의에서 박남기 현 위원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한편 리 전임 함북도 당 책임비서는 지난 73년 정무원(현 내각) 부총리, 77년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 79년 남포시당 책임비서, 86년 2월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각각 역임했으며 86년 12월부터 88년까지 정무원 총리에 이어 92년부터 함북도 당 책임비서로 일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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