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 정부간 첫 거래 결제(결제)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8일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이 평양 방문 둘째 날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는 형식의 답례만찬을 주최하기로 확정됐다”며 “이때 사용할 대부분의 음식은 우리가 준비해 가지만, 북한이 준비한 기본 음식과 만찬 서비스에 대한 경비를 지불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과거 서울, 평양에서 번갈아 가며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는 모두 초청한 측에서 만찬을 제공했었다.

남북은 답례 만찬의 경비를 어떻게 산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제할지는 합의하지 않았으나 만찬에 참석한 인사 숫자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다른 소식통은 “답례 만찬 경비는 정확히 계산하지는 않았지만, 남북이 흥정할 성격은 아니다”고 밝혀 북한에서 계산한 비용을 그대로 치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의 답례 만찬은 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에 만찬이 열렸던 ‘목란관’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원기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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