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이 행사 일방 결정"
학생들 반발도 잇달아


연세대학교가 한총련이 주도하는 8·15 민족공동행사의 교내 개최에 대해 ‘불허(不許)’ 방침을 밝혔다. 대학 캠퍼스가 더 이상 정치 선전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학교의 공식 입장이다.

연세대는 8일 성명서를 발표, “외부단체가 대학의 시설을 학교 당국의 사전 동의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밝혔다.

박영렬 대외협력처장은 “서대문경찰서에 학교 시설보호 요청을 해놓았다”며 “이들이 무단으로 교내에 들어와 시설물을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연세대 총학생회가 교내 개최에 찬성 입장을 편 데 대해 학생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연세대 자유게시판에는 “제발 총학 니들 맘대로 행사를 결정하지 마라”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정준영’이라는 학생은 “다시는 한총련인가 하는 개망나니들이 학교가 자기 것인 양 행패 부리는 꼴을 눈뜨고 못 보겠습니다”라고 썼다./허윤희기자 ostin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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