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미사일 발사 국면에서 북한과 중국간 관계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북한과 중국간에 기조의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방송된 불교방송 ‘고운기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중국 측은 앞으로도 경제발전에 유리한 주변 정세 안정의 차원에서라도 북한과 특수성에 기초한 우호관계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와 북한 핵문제 해결에 있어 우리가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7~9일 일본 방문을 계기로 한 아소 다로 외상,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의 잇단 회동에 대해 “한일관계가 더 이상 과거 역사 문제에 속박되지 않고, 진정한 우호협력관계로 나갈 수 있도록 일본 측이 좀 적극적인 노력을 하라는 점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반 장관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장관과의 만남에 대해 “서로 상호 신뢰에 기반한 양국관계 구축을 위해 일본이 역사로부터 연유하는 문제에 대해서 진솔하고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이 동해 방사능 오염 조사 방침을 우리 측에 통보해 온 데 대해 “그런 문제도 자연스럽게 협의가 될 것 같다”며 “9월에 개최될 예정인 한일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회담을 통해 해양과학조사 문제가 한일관계 갈등요인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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