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가 8일 북한 수해복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가 이를 적극 수용함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우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수해를 당한 북한측에 인도적 지원을 언급했는데 적극 환영하고 동참하겠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양당 원내대표 회담이든 5당 원내대표 회담이든 국회 차원의 인도적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촉구하는 모임을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수해 지원은 시간상으로 매우 시급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조속히 국회 입장을 정리했으면 한다”며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긍정적으로 판단해 좋은 답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형오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이 사실상 한나라당의 제안을 받아준 것으로 우리가 환영할 입장”이라며 “큰 쟁점도 아닌 만큼 이왕이면 5당 원내대표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의 원내대표 회담은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국민을 위한 국회, 일하는 국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도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 일제히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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