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전주 학생종합회관에서 전북 지역 고등학생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이 '북한에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환송식을 열고 트럭 30여대에 334t의 교과서용 종이를 나눠 담아 평안남도 남포항으로 보내고 있다./연합

“북녘 친구들도 깨끗한 종이로 만든 교과서를 보면 공부가 더욱 잘 될 것 같아 모금 운동에 동참했어요.”

전북 지역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모은 종이 330여t이 북측에 전달돼 북녘 학생들이 보는 깨끗한 교과서로 탈바꿈하게 된다.
7일 오전 전북도 교육청과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는 전주 학생종합회관 앞마당에서 ’북한에 교과서용 종이보내기’ 환송식을 열고 트럭 30여대에 334t의 교과서용 종이를 나눠 담아 인천항으로 보냈다.

이 종이는 9일 인천항을 출발해 평안남도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종이 모으기 운동에는 전북 지역 초.중.고교 480여곳의 학생 13만8천여명을 포함, 지역 주민과 교직원 등 모두 15만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2억6천여만원으로 전주 소재 제지공장인 한국노스케스코그에서 구매한 종이 334t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북녘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용 종이로 지원될 예정이다.

우리겨레하나되기측 관계자는 “전달된 종이가 교과서용으로 쓰이고 있는지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북측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지 않도록 민간 차원의 다양한 교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금운동에 동참한 전주 솔내고 3학년 이현주(19.여)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용돈의 일부를 보태게 됐다”며 “깨끗한 교과서로 공부하면 효과가 더 좋은 것은 북녘 땅 친구들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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