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달 30일 장길수군과 그의 가족이 필리핀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것과 관련,1일 오후 10시 현재까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의 언론들은 노동당 총비서가 창당 81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장쩌민(江澤民) 주석에게 축전을 보낸 소식, 중국공산당 창당 81주년 축하 사설, 김일성 주석의 업적 소개 등을 7월 1일의 주요 뉴스로 전했다.

앞서 29일 장군과 그의 가족이 제3국으로 가도록 도운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대표 등을 비난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회견도 조선중앙통신과 평양방송만이 전했을 뿐, 노동신문을 비롯한 다른 매체들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있다.

조선중앙TV는 뉴스 프로에서 중국 공산당 친선참관단과 나이지리아 상원대표단 등의 방북 활동, 서포닭공장의 현대화공사, 중앙동물원의 선물동물관 운영 등을 보도했으며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각 공장ㆍ기업소의 계획달성 소식 등을 전했다.

노동신문, 민주조선, 청년전위를 비롯한 주요 신문들도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와 김 주석의 `업적'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 미국 규탄 군중대회 등의 보도로 지면을 채웠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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