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연일 인력을 총동원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복구 상황을 전하면서 주민들의 조속한 복구 작업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에 큰 피해가 난 평안남도 양덕군의 경우 모든 운송 수단을 동원해 고립된 주민들에게 식량을 보급하는데 우선 주력하고 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7일 보도했다.

양덕군에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1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하고 1만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20여㎞의 하천 둑, 130㎞의 도로, 30여개소의 교량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송은 “군 안의 기관.기업소 노동자.사무원들과 인민반 주민들이 한결 같이 떨쳐 나서 피해를 가시고 앞으로의 큰물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수해복구 작업에 가용 인력이 총동원됐음을 시사했다.

곡창지대의 하나인 황해북도 연산군의 경우 농경지 피해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농경지 복구 및 농업설비 원상 회복을 통해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사업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을 잃어버린 수재민을 위한 새 주택 건설 사업도 한창이다. 방송은 “군 안의 모든 기관.기업소에서 떨쳐 나서 이미 살림집 기초작업을 끝내고 벽체 쌓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는 통신시설에도 큰 피해를 냈다. 평양방송은 이날 “무더기 비로 중앙과 도.시.군을 연결하는 통신 선로들이 크게 파괴됐다”면서 “평안남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일정한 기간 통신이 끊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평남 신양, 양덕, 강원도 김화, 세포군 등 피해가 많이 난 지역에서 통신 선로 복구에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소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