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그친 뒤 북한에서도 야생 독버섯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있다.

장일남 조선자연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연구사는 6일 조선중앙TV에 출연, “우리나라에는 닭알독버섯, 독느타리버섯, 활촉독버섯과 같은 30여 종의 독버섯이 있다”며 “독버섯은 독물질에 의해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할 뿐 아니라 맥박이 뛰고 혈압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중독증상들이 나타나고 심하면 생명을 잃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버섯은 대체로 색이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잘 찢어지지 않고 부스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독버섯 갓의 중심부가 뾰족하고 심한 고깔형이고 흠집을 내면 젖 같은 진이 나온다”고 밝혔다.

독버섯을 섭취했을 때의 응급조치도 소개했다.

장 연구사는 숯가루를 먹어서 버섯의 독물질이 숯가루에 달라붙게 하고 포도당액 등 링거를 맞아야 한다고 권했다.

그는 일반 식용버섯도 가을철에 먹을 때는 주의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일남 연구사는 “먹는 버섯이라 할지라도 늦가을의 버섯은 오래 자라서 그 조성(속성)이 변하며 독성을 띄는 경우가 있다”며 “가을철에 버섯을 채취해서 먹을 때는 반드시 쌀뜨물이나 연한 소금물에 버섯을 푹 울궈서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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